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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1994년 1월
평점 :
이 책을 출판사 지학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아이는 어수선하고 바쁘고 정신없는 새 학년 새 학기를 보내고 있다. 정들었던 초등학교를 떠나 진짜 중학생이 되고 나서 아주 잠깐의 현실 자각 타임을 겪은 뒤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늘 긴장되어 있고 분주한 상태다.
이럴 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글을 집중하며 읽는다는 것은 아이의 표현 그대로 적어 보자면 사치스러울 지경이다. ㅜ ㅜ
그런데 오히려 이런 분주함과 정신없는 날들 속에서도 책과 글을 완전히 멀리하지 않을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아마 꾸준히 읽어오는 독서 평설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독서 평설 덕분에 아이는 틈틈이 짬을 내어 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와 재미난 글들 속에서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고 읽으며 자라나고 있다.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두고 간 틈을 이용해 나도 같이 읽는 중인데 역시나 재미있다. 어른이 읽어도 도움 되는 많은 내용과 정보들 또, 생각해 볼만한 글들과 배워두고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이번 달에도 책 속에 가득가득하다.
아이가 지금 겪고 있을 스트레스에 대한 내용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스트레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긍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승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제일 핵심적인 단어는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글이었다.
밥 먹으러 학교를 간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급식이 가지는 의미는 우습지만 정말 크다. 공부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게다가 친구들과 함께라니 얼마나 신이 날까? 그 멋진 한끼를 날마다 건강하고 깔끔하게 책임져 주시는 영양사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다. 조리사 선생님과 영양사 선생님에 대한 역할이 많이 혼동될 법도 한데 독서평설을 통해 읽어보니 영양사 선생님도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정말 재미있게 보고 또 봤었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반가웠다. 경제에 대한 역사와 흐름에 대해 아이가 관심이 있다면 함께 봐도 좋을거 같다 생각했었는데 독서평설을 통해 차분히 분석하며 살펴본 드라마는 보기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오~~ 소리를 내며 끝까지 읽어 보았다.
조금 떨어져 있지만 118페이지의 소비 요정vs.절약 요정 편까지 함께 이어서 읽어본다면 좀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도 추천을 해주었다.
이외에도 이번 3월달엔 좋은 읽을거리가 너무 많아 아이에게 권해 주고 싶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아마 시간날 때 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독서평설의 글들을 꼼꼼하게 빠짐없이 다 읽을 것이다. 그리고 질문하거나 나의 생각을 물어 올 것이다. 그 반가운 순간을 기다려보며 아이와 함께 각자의 속도와 방식대로 이 책을 좀 더 즐겨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