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의 개그림 일기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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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 진선북스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너무 귀엽고 다양한 모습의 강아지 그림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이 책은 김충원 선생님의 반려견 망치의 이야기이다.

반려견 망치의 입장에서 작성된 일기 같은 글인데 주변 상황이나 공원에서 만나는 강아지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순수한(?) 강아지 시점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주인 하비네 집에는 망치 말고도 똥꼬라는 아이도 같이 살고 있다. 사람도 많이 살고 있는데 망치는 5살 꼬마 솔이를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망치가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다 안다.

하비가 망치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한 것들이라는 것을. 그래서인지 글을 읽으며 부담감이나 어려움 없이 읽혀서 좋았고 이 많은 이야기들을 적어낼 수 있었던 하비의 망치에 대한 관찰력과 관심이 읽으면 읽을수록 대단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우리 아버지도 개를 키우셨는데 늘 하시는 말씀이 '개는 개답게'였다. 하비는 망치와 똥꼬를 그렇게 키우고 계신다. 똥꼬가 워낙 예민하고 약한 탓에 망치에 비하면 덜하다 느껴지지만 똥꼬도 최대한 개답게 살고 있음이 느껴졌었다. 이건 다른 개들을 살펴보고 기록한 망치의 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개를 키우는 집에서 살았던 지난날의 경험 덕분에 제법 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개의 습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더 많은 거 같다. 개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이해되는 것들이 많아서 나름 도움이 되어주었던 거 같다. 그래서 앞으로 개를 키울 예정이거나 개를 키우기 위해 준비하는 가정에서 이 책을 미리 읽어보게 된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외눈 봉달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였는지에 대해 알게 되어 너무 마음이 아팠고 속상했고 슬펐다.

그래서 아무나 개를 함부로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너무 들기도 했었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들이 너무 귀엽고 무심한 듯 심플한 듯 느껴지지만 이게 더 매력적인 부분이었기도 했다. 역시 선생님의 그림이 주는 편안함의 느낌이 좋았다. 글씨체도 역시나 부드럽고 다정하게 느껴지며 정말 일기 같은 느낌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듯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하비와 솔이와 망치 그리고 똥꼬처럼 자연스럽고 서로가 불편하지 않게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굉장히 평화스럽고 자연스럽게 행복해지지 않을까?

동물을 키운다는 말보다 함께 산다는 말이 어쩌면 더 자연스러워 질 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다.

개는 개답게 살고 있을 망치의 일기를 읽으며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이해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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