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무장애 여행 - 유아차를 탄 아이와 부모님도 함께
전윤선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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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 나무발전소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여행은 늘 좋은 거 같다.

약간의 시간과 나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대문 바깥까지 나설 수 있을 정도의 부지런함만 있다면 가도 가도 좋은 곳들은 정말이지 끝이 없는 것 같다.

혼자만의 힐링을 위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일은 더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있거나 몸이 편찮으신 가족 혹은 부모님이 계시다면 언제나 즐거운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준비를 하는 것부터가 쉽지도 않겠지만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큰 고민이 된다. 가서도 생각보다 많은 제한적인 장소와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세상이 점점 좋아지는 덕분에 많은 장소들에 편의 시설들이 설치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직접 여행을 다녀보고 이러한 여행에 대한 내용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책으로 만들었다 해서 이참에 참고해 보기로 하였다.

이 책을 만든 저자는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넘어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는 작가이다.

저자가 휠체어를 타고 다닌 여행이라고 해서 장애가 있는 분들만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저자도 그러한 선입견에 빠지지 않도록 부제와 책의 서두에서 아기가 탄 유모차도 함께 할 수 있고 무릎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시고도 떠날 수 있는 여행을 위한 책이라고 말을 한다. 책을 읽어 보면서도 느껴지지만 저자의 글과 사진을 따라 책을 계속 읽어 보다 보면 다른 여행 관련 서적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약간의 팁이 더해 있을 뿐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전국의 여행지를 지역별로 구분을 하여 소개를 하였고 각 지역 중에서도 대부분을 열린 관광지로 조성된 곳들을 우선으로 동선이 짜여져 있다. 열린 관광지란 다른 장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유용한 곳들이라고 한다. 워낙 유명한 곳들이 많아 책에서 그렇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마 더더욱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목차를 쭈욱 둘러보며 경상권이 조금 장소가 적어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각 지자체에서 좀 더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었다.

사진 자료들이 많아서 실제 여행을 하듯 실감나게 다가왔었고 글도 읽기에 편안했었다.

첫 시작을 그 지역에 있는 그 장소를 포함한 여행 코스를 추천해 준다. 그리고 이동을 위한 위치적 정보와 접근 가능한 교통수단 및 식사가 가능한 장소 및 숙소, 장애인 전용 화장실 위치 등등의 전반적인 정보를 전달해 주었다.

여행지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들을 전달해 주며 개인적으로 느꼈던 소감과 생각들을 함께 이야기 해준다. 여행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하고 여정의 일부분이 될 수 있는 그곳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그녀의 이야기에 담아 전달해 주기도 한다.

휠체어로 여행하기에 여행 도중 느꼈던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 이야기 할때에는 나도 몰랐고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 있었을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모차로 이동할 정도의 경험 밖에 가지고 있지 못했었기에 몰랐던 불편함을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며 좀 더 좋아지기를 같이 바래보기도 했었다.

여행을 위해 참고 삼아 편하게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다만 한가지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 무장애 여행이라는 말에서 무장애라는 말이 아닌 다른 단어를 사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점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휠체어로 그곳을 어떻게 방문하고 방문시 도움이 될 내용들과 체험이 가능한 정보 등등에 대해 상세히 기재 되어 있었지만 다른 불편함(시각, 청각등)을 가진 이들에 대한 정보나 도움들은 없을까... 하며 약간은 아쉬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만약 조금 더 보완이 될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무장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나 바램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아직은 여행을 다니기에 쉽지 않은 계절이다. 하지만 또 그러한 계절에 맞는 여행을 하는 맛이 또 있지 않을까 하며 문득 떠나보고 싶기도 한 때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어디로 떠나볼까 하는 궁리도 살며시 더해보며 행복한 일정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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