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그림책 100 - 아이의 국어 실력을 키우는 가장 심플하고 쉬운 독서 교육법
민경효 지음 / 브리드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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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 브리드북스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말과 글이 늦었던 아이를 위해 어릴적부터 글을 배우는 것에 신경을 기울였던 편이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지 못했던 탓인지 아직 내 눈에 아이의 언어 세계는 그닥 크지도 넓지도 못한데다 자신의 생각조차 자유롭게 표현해내지 못하는듯 하다. 

무엇보다 아이와 글이나 책을 읽으면서 '이 아이는 글자를 읽는 것일까, 글을 읽는 것일까?' 라는 의심 가득한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요즘 아이들에게 독해력, 문해력, 어휘력 등이 문제라고 하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싶은 생각에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방법으로 다시 노력을 해야 하나 싶어 알아보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초등교사이자 아이들의 엄마이고 학자인 저자가 나처럼 고민이 많은 엄마들을 위해 만들어 내셨다는 이 책은 처음 봤을 때 양이 제법 많아 흠짓했다. 나부터 긴글과 책읽기에 부담을 느끼는구나 싶은 생각에 뜨끔하면서도 책을 더욱 가까이하려 노력하지 않았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반성이 됐었다. 

책의 두께에 비해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수월했었다. 이유인즉, 전체적인 대상은 유아들과 초등저학년이었고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저자가 제시한 것은 그림책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아이는 아직은 초등 저학년이지만 꽤나 애매한 나이인지라 고민이 됐었는데 이 책을 참고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이는 성향 탓인지 미디어를 단속하지 못한 나의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 긴 글이나 어느 정도 글밥이 있는 책을 읽기에는 힘들어 했기 때문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읽기 좋았다. 

서두에는 왜 그림책인가,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 것인가, 어떻게 아이와 독서를 하고 이끌어 주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중간 부분에서는 8가지의 영역에서 다루거나 염두해 두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에 대한 저자의 경험담이 나온다. 이 부분의 책을 읽으며 선생님께서 이렇게 책을 읽어 주시며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는 교실을 상상하니 선생님의 수고와 아이들의 즐거움이 느껴져 혼자 감사하고도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나오는 책들에 대한 소개나 추천 같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목록들 중 이미 읽은 책들이 많아 다행이다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 주며 읽었었을까? 다시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책들도 있어 메모해 두었다. 

마지막 3번째 파트에서는 아이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주면 좋을지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들을 모아 저자가 답변을 하듯 마무리하는 글들이 있어 끝까지 아주 유익하고 고민할 부분들이 많았던 부분이기도 했다. 다독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글을 읽을 땐 정말 그동안 책을 많이 읽어주거나 챙겨주지 못했던 죄책감이 씻기는 듯한 마음이 들어 다시 앞으로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제일 빠르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아이의 글과 말이 왜 늦었는지, 빨리 트이지 않고 오히려 아이를 더 괴롭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반성과 후회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다시 책과 함께하는 육아와 교육을 시작하면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더 늦기 전에 아이가 글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노력해봐야겠다. 재미난 그림책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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