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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평점 :
궁금하고 알고싶고 기대되는 이야기들을 한아름 담아와 재미나게 들려주는 독서평설을 읽어 보았다. 이제는 아이가 먼저 찾을 정도로 푹 빠져들어 버린 탓에 언제쯤 새 책을 읽을 수 있겠냐며 성화가 장난이 아닐 정도다. 이번 7월호 역시도 유익하고 재미나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해 아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표지만 봐도 흥이 절로 나는 축제의 모습이다. 왜 그럴까 하며 잘 살펴보니 고교독서평설이 발간 400호를 맞이했단다. 34년의 역사와 지혜의 깊이가 남다른 독서평설.... 더욱 더 매력적인 책으로 느껴지며 우리 아이들과도 앞으로 쭈~욱~! 열심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문해력과 시사, 교과, 창의력의 4부분으로 나뉘어져 분야별로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엄마가 초등학교(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과학실에서 꺄악~ 꺅 하며 소리 지르며 겨우 겨우 했던 개구리 해부 실습 이야기가 나왔길래 읽어 보았다.
붕어 해부를 먼저 하고 그 다음 시간엔 개구리 해부를 하며 관찰 하였고 학교 뒷뜰 어느 나무 아래에 친구들과 함께 묻어 주었던 기억이 난다. 개구리를 마취시키고 해부하는 모든 과정이 지금 생각해보니 아찔하기만 하다. 붕어는 마취조차도 없었던 것 같다. ㅜ ㅜ.... 그때는 붕어와 개구리의 목숨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들이 얼마나 괴로웠을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던 때라 글을 읽으며 반성이 많이 됐었다.
아이는 요즘 한참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 그런지 독평이 만난 사람에 소개된 아보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했었다.
아보리스트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기에 그게 뭐야? 라고 하며 아이를 따라서 읽어 보았다. 원래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더 가까이에서 나무를 관리하고 보살피는 이 일이 엄마 눈에도 너무 멋있게 보여서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이외에도 요즘 다들 걱정하는 출산률 감소와 더운 여름 불청객처럼 느껴지는 땀에 대한 이야기, 더운 여름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주는 아이스크림 이야기 등등 아이들이 직접 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크고 작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아이한테 책 좀 읽으라 잔소리(?) 하지 않아도 독서평설을 읽는 한동안은 정말 알아서 열심히 빠져들어 있기에 지켜보는 엄마는 마음이 든든해진다.
비문학적인 글읽기와 상식을 쌓기 위한 목적의 책읽기를 원한다면 나는 재미있고 쉽고 흥미로운 독서평설을 추천하고 싶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난 초등 독서평설. 다음달에도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출판사 지학사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