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세계사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 영웅의 빛과 그림자 ㅣ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허윤 지음, 허재호 그림, 김대보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엄마는 티비로도 유튜브 방송으로도 다시 볼 수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을 참 좋아한다. 예전에 배운거 같았던 내용도 티비로 다시 보며 아~~ 하며 알게 되는 것도 많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시대따라 사람따라 해석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것도 나름 시청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이들과도 모든 이야기를 다 같이 보고 싶지만 아직 역사를 제대로 모르거나 교과서적인 기본도 되어 있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여주질 않는다. 보여줘도 아직 이해를 못하기도 하고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흐름이나 해석에 혼란을 줄수도 있기에 참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런데 마침 초등학생들인 우리 아이들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접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책으로 나오게 되어서 구성이 궁금해 엄마가 먼저 읽어 보았다.

이 책은 티비 프로그램에 나왔던 이야기들 중 아이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일으킬만한 세계적인 위인과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서준이와 친구 한나 앞에 테오 카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시간을 넘나들며 역사를 바꾸려하는 범죄자를 쫓고 있는 타임 경찰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시작은 나폴레옹과 마렝고 전투에 관한 것으로 이곳에 기존의 역사를 뒤집으려는 케이를 잡으러 나타나게 되는데.... 나폴레옹에게 케이는 마렝고를 포기하라고 하며 전투를 그만두게 만든다. 하지만 서준이는 당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라 하며 결국은 원래의 역사대로 시간의 흐름을 이어지게 만들어 준다.

달아나버린 케이의 뒤를 쫓아서 미국의 링컨 대통령과 남북 전쟁의 현장에도 가보게 되고 노예 해방 운동에도 함께 하게 된다. 다시 시간을 타고 이동하여 프랑스의 잔다르크를 만나게 되고 마녀사냥과 영국과 프랑스의 사이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에디슨도 만나게 되고 전기차로 더 유명한 이름의 동명이인인 테슬라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과 시간과 사건들을 겪으며 서준이는 케이가 역사를 바꾸려는 이유가 궁금해졌고 테오도 단순한 시간 범죄자가 아닌 범행 동기(?)를 의심하게 되며 계속 쫓기로 한다.

한국사의 경우는 전과 후의 시간에 대한 흐름이 비교적 중요했는데 세계사의 경우는 그렇게 접근하려니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고 내용이 방대해 지는거 같아 고민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접근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아이들에게 권해 보아도 괜찮겠다라는 결론을 지었다. 몇몇 유명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흥미를 유발하여 조금씩 지식의 범위를 확장하다보면 서로 연관되어지는 부분도 있게 되니 엄마와 함께 읽으며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각 이야기 사이마다 그 인물과 사건에 대한 내용을 정리 하여 역사 엑스 파일로 만들어 두었던데 활용하기에 따라 많은 도움이 되겠다. 또한 한국사 연표에 기준하여 이 시대와 인물이 활약한 일들을 시간별로 비교 정리 해주어 아이들의 생각과 시야를 세계적으로 넓혀주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읽기가 가능하지만 이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을 속속들이 다 이해하며 책을 읽기에는 초등 고학년 정도면 좋을 것 같다.

역사는 지나간 시간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 갈 미래의 시간에 바탕이 되는 기록이기에 부담 없이 즐기고 재미있게 익혀서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사실 어른들도 어려워서 가까이 하기 힘든 이야기가 바로 역사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렇게 부담 없이 재미나게 익히기 시작한다면 아이들에게도 재미난 이야기라고 알려줄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가 된다.

이 책을 출판사 웅진 주니어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