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
황솔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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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은 책이었다. 이제 아홉살이 되는 둘째도 나에게 "엄마, 내 생각이 바로 저거야." 라고 말할 정도이니 어쩌면 우리 모두의 생각이기도 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인 우리에게 누군가와 함께 하고 집단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또래가 중요했던 십대와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쯤 되니 무리에 속하려는 노력이 버거워졌고 슬슬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이 생기고 익숙해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가 잊고 있었던 내안의 나에 대해서도 자각할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날 직장과 가족들 사이에서의 관계로 힘들어 했던 시간도 떠오르며 '왜 그랬을까' 또는 '지금 내가 알고 있던 걸 그때에 알았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의 모습이 그러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누구는 어떻게 슬기롭게 그때의 시간들을 넘겼는지 서로의 모습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저자가 지금까지 겪어온 일들, 가정에서나 사회 생활에서 자신이 겪었고 보았던 크고 작은 모든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서 들려주는 그런 책 말이다. 모두의 비슷한 모습이고 다들 그렇게 산다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던 저자의 인생과 삶과 관계에 대한 깨달음은 그리 크거나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별거 아닌 깨달음 속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뇌하고 애쓰고 노력하는 내가 있었다. 그랬기에 책 속에 나오는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할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관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나는 나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떠올렸다. 책을 읽다보니 다른 이들 사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 누구보다 내가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 할 존재인 나에 의해 모든 답은 정해지는 것처럼 생각이 됐었다. 그러면서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은 어디서 나오는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내게도 있으면 괜찮겠다는 멋진 계획(?)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별거 없잖아 하며 시시하다 생각할수도 있었겠지만 우리의 모습이기도 한 이 책은 무겁게 읽혀지는 책이 아니어서 쉼을 즐기듯 설렁 설렁 읽기에도 좋았다.

무리에 있어 일부가 되고 싶지만 이제는 사람 사이에서 힘듬과 피곤함을 느끼는 소위 기 빨리는 증상을 겪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꽤 힘들지 않고 해볼만한 방법들을 알려주는거 같기도 해서 좋았다.

혼자인 것을 불안해 하지 말자. 내가 나를 제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함께 놀아주자.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지켜주자.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깨닫게 된 가장 큰 사실이자 진리인듯 싶다.





이 책은 츨판사 모모북스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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