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선물로 제주도 한달살기를 선물했다 - 두아들아빠의 우당탕탕 난리법석 제주도 한달살기
심양석 지음 / 유소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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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갑작스럽게 제주도를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었다. 오랜만의 여행이기도 했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미쳐 다 보고 오지 못했던 곳들에 대한 미련에 여전히 제주 앓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함께 읽으며 우리의 추억(?)을 되짚기 좋은 책이 있어 읽어 보았다.

두 아이의 아빠는 저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아이를 위해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다 제주도 한달 살이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생각의 시작부터 돌아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그림으로 기록하여 책으로 만들어 냈다.

처음엔 '와~ 부럽다.' 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다가 문득 '이게 과연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 될까?' 생각하며 작가의 엉뚱 기발한 마인드에 웃음이 나왔다. 그러다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온전히 즐기는 이때의 모든 시간과 기억들이 앞으로의 시간들을 보내며 힘이 되어 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정말 큰 선물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준비과정도 정말 상세히 적어 두어서 정말 한달살이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겐 많은 정보를 나눠줄 수 있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보면서 숙소와 방문할 곳, 식사할 곳이나 참고할 내용들이 무궁무진했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과 소감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라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 부모의 입장에선 생생한 정보가 되어 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

대표적인 관광지나 장소들 외에도 제주도의 숨겨진 소소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었던 한달살이의 시간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며 책으로나마 힐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읽을수록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책이었다. 우리에게도 시간과 용기가 있다면 한번쯤 저런 생활과 시간을 가져봤으면 하는 부러움도 느꼈다.

한달살이의 귀여운 이웃이 되어준 보들이도 너무 귀여웠고 아이들이 누리기 힘들었던 반려묘와의 생활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던거 같아서 매우 좋아 보였다.

아들 둘의 특별하고도 엉뚱한 모습을 그림으로도 보고 사진으로도 함께 올려 주셔서 같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도 아빠 육아의 고단함과 당황스러움을 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이런 저런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좋았던거 같다. 2주만에 엄마와 떨어져 있다가 만난 아이들의 투정어린 모습도, 혼자 떨어져 있을 엄마 눈 속(기쁨)의 눈물들도, 육아 지원군(엄마)을 만난 아빠의 울컥하는 마음도 ㅋㅋ 와.... 너무 알 것 같은 그 느낌 ㅋㅋ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다방면으로 너무 다양한게 이 책이 가진 매력인거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아이들 데리고 여름에 방문하는 건 쉽지 않겠다.....ㅎ 초겨울에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들 겨우 제주도 가지고 그러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제주도라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과 신비로움 그리고 편안함이 있다. 그때문에 다른 국내외 여행지들과 비교해도 또 빠지지 않는 장소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좋은 곳에서 저자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낸 한달간의 행복한 시간을 읽으며 나도 같이 웃음이 나고 같이 행복해질 수 있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 때문에라도 조만간 다시 제주도를 방문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때도 나 역시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겠지만 이왕이면 우리도 이렇게 한달정도 여유롭게 둘러 보고 제주도를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며 제주 여행기가 담긴 재미난 책읽기를 마무리 해본다.

이 책을 유소리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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