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리얼한 지식을 전달하기로 유명한 라이카미에서 이번에는 공룡 마니아들을 위한 흥미로운 책을 내놓았기에 호기심 많은 우리 둘째를 위해 엄마가 먼저 읽어 보았다.
공룡이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화석인데 어린아이들은 대부분 모든 공룡이 죽으면 다 화석이 되는 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다수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일까?
책의 초입에는 왜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틀렸다고 말하려는지와 공룡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간략한 설명이 되어 있어 공룡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거나 관심이 없었던 친구들도 너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기 전 예상했듯 공룡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지구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알게 될 것 같았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 생물의 적응과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이질감 없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한 페이지를 읽더라도 왠지 내가 좀 더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정보가 다양하고 알게 되는 것들도 많아 어른인 엄마는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어른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글을 알아도 생생하고 이해하기 쉬운 삽화들을 통해 짚어서 설명해 주는 편이 이해하기에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전문적인 용어나 조금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들이 내용 중에 많이 등장하는 편이라서 글을 읽더라도 이게 무슨 내용인지 바로 이해하기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리집 작은 아이의 경우에는 조금 힘들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초등 고학년 이상은 지구에 대해 충분하지는 않아도 약간씩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읽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등까지도 가볍게 읽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은 어렵다의 대표적인 부분을 꼬집어 보자면 공룡들의 이름이 어렵지 않다고 하며 이름을 짓는 방법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나온 부분이 있는데 사실 입에 착 붙는 이름도 아닌데다 길기도 길고 발음도 어렵다보니 절대 쉽지가 않았다. ㅜ ㅜ
아마 책에 나온대로 내가 이해를 잘 했더라도 공룡의 이름을 통해 그 녀석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쉽게 떠올릴 수 있었을까 싶었다. ㅎ
책을 읽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공룡을 통해 알게 되고 만날 수 있는 직업들과 작업 과정들을 같이 알 수 있었는데 그 중에 제일 많은 부분들이 고생물학자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좀 더 진실에 가까운 사실을 발견하고 바로잡고 알리는 과정과 일들에 대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현재의 많은 생(동)물들과 비교하고 남아있는 흔적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다음에 실제로 이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면 아마 이런 부분들부터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이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도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는데 바로 이 책을 편찬한 이유이자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이유라는 점에서 공감이 됐었기 때문이다.
책의 상당 부분이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고 또 한편으로는 어려운 부분들도 제법 많이 있었지만 끝까지 변하지 않았던 느낌은 바로 신비로움이었다.
그 긴 시간동안 땅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지닌 채 잠들어 있었던 공룡들의 화석과 흔적을 통해 알게 되는 지난 시간들에 대한 미스테리가 다 풀릴때까지 아마 이 수수께끼같은 이야기 책들은 계속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어렵지만 흥미롭고 재미난 책이었다.
이 책을 출판사 라이카미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