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무소유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무소유 (양장) - 무소유 삶을 살다 가신 성철·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메시지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9월

무소유라는 책은 아무리 욕심을 버리라 말해도 꼭 가지고 있고 싶은 책 중에 하나다.

고등학교 문법 시간에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시고 선물해 주셨던 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그 당시 내게 깨달음을 주었다기보다 솔직히는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해 주었던 고마운 책이었다. 지금은 빛 바래고 낡아지고 누래진 무소유를 아직도 가끔 꺼내서 읽어 보기도 하지만 아직도 법정 스님이 내게 주시려 했던 깨달음의 조각까지라도 나는 갈 길이 한참 먼 듯 하다.

그러나 읽을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고 또 새로운 부분을 읽게 되니 내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에 성철 스님 열반 30주기를 기념하여 나온 이 책은 무소유와 무소유의 향기를 합본하고 재편집하여 나온 것이라 한다.

그래서 나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생각과 내용을 바탕으로 읽으려는 심산이었는데 이름만 알고 있고 들어본 적만 있었던 성철 스님의 무소유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좀 더 알게 되면서 무소유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깨닫고 실천하려 노력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으며 느꼈던 것은 무소유가 무엇인지, 왜 무소유를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것에 좀 더 집중적인 느낌이었다면 이 책 속 성철 스님의 무소유는 깨닫는 것을 넘어 예외가 없는 절대적이고 엄격한 실천과 가르침으로 나를 비롯한 모두가 무소유를 행하도록 하는 느낌이 더 강했었다. 물론 법정 스님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단호한 무소유의 삶을 몸소 보여주셨기도 하다.

이 책속에 담긴 두 어른의 책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와 일화 등을 통해 우리는 무소유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깨달음 너머의 실천에 대해서도 좀 더 노력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어른의 최소한의 모습이라도, 티끌만한 생각이라도 따라해 보려 애쓰고 내 안의 나를 찾아내고 깨달으며 나에게 걸맞는 무소유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고 깨달아야 겠다.

필요없는 것까지 욕심내려 하지 말고 내것이 아닌 것을 내것으로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본질에 가까운 나의 모습을 찾아 비움과 여백을 통한 필요한 만큼의 받아들임을 거부하거나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출판사 스타북스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제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