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 내 사랑! - 잠자리 명상 이야기
수미 런던 김 지음, 로라 왓킨스 그림,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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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너무 사랑스럽고 포근하고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릴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은 밤이 무서워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추천을 받아 골라 본 책이다.

밤이 주는 어둡고 컴컴하며 조용한 느낌이 아직 아이에겐 두렵고 낯설은가 보다. 한국의 육아 정서에 따라 태어난 순간부터 단 한순간이라도 내 품을 벗어나 잠들어 본 적이 없는 둘째는 유독 잠들기가 쉽지 않다.

이제 잠자는 시간이 두려움이 아닌 고요함과 평온함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 찬 쉼을 주는 나만의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아이와 함께 읽어 보고 또 읽어 보았다.

마침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보라와 연보라색이 주는 신비로움과 나무늘보의 귀엽고 사랑 가득한 표정으로 책은 시작이 된다.

어렵거나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아이와 함께 포근하고 차분한 마음을 가득 채워 글을 읽으며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책을 읽는 느낌은 마치 아이를 잠재워 줄 준비를 하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림 속의 나무늘보들 처럼 서로를 포근하게 감싸 안으며 우리는 서로에게 집중하며 숨을 크게 쉬어 보며 온 몸의 힘을 풀어 낸다.

제일 먼저 나를 살펴 본다.

그리고 내가 나에게 나의 사랑을 가득 담아 줘 본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힘을 길러 주는 느낌이다.

그리고 나의 가족을 떠올려 본다.

내가 제일 가까이 하고 제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가족. 그들에게도 나의 사랑을 듬뿍 담아 행복하기를 빌어 본다.

가족 다음으로 내게 중요한 이들. 바로 나의 친구들.

나의 친구들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의 사랑을 가득 담아 주며 덤으로 건강과 행복과 평화롭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나의 숲, 숲속의 모든 것, 동물들, 식물들 심지어 작은 곤충들에게도 나의 감사와 사랑을 듬뿍 담아 보내 본다.

그 사랑은 바다로 흘러가 비닷속 모든 생명들에게도 아낌 없는 행복과 사랑과 축복을 빌어 본다.

지구를 넘어 달, 태양 그리고 이 우주를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그들을 느껴 보려 한다.

그리고 온 세상을 향한 나의 사랑과 친절함은 계속 넘쳐나게 될 것이다.

다시 돌아와 내가 나의 아이에게 내 모든 사랑을 전달하여 가득 채워 본다.

작가는 불교적인 명상 마인드를 바탕으로 자애 명상을 전파하는 중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명상이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아이의 자존감도 길러 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요즘 같이 힘들고 지치고 사랑 받고 싶을 때 세상에서 제일 믿고 사랑하고 좋아하는 엄마의 품 안에서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힘을 길러 보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다보니 당분간 아이의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주 자주 읽어줘야겠다 싶기도 한다.

아이의 편안한 수면과 어둠 속의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가득 찬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평화로운 휴식 시간이 되어 주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해 본다.

이 책을 출판사 담앤북스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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