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 사춘기에 가려진 아이들의 진짜 고민과 마주하고 이해하기 바른 교육 시리즈 30
성진숙(우리쌤) 지음 / 서사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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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초등 4학년 무렵부터 조금 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던 거 같다. 가볍게 생각하면 친구들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할 법 하지만 기존의 내가 알던 우리 아이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고나 할까?

아마도 조만간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슬쩍 겁이나기 시작했다.

아이들마다 사춘기의 시기는 다 제각각이라지만 초등 고학년이되며 확실히 뭔가 달라짐을 느꼈고 아이도 어떤 면에서는 혼란스러워 했다.

제일 먼저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줄었다. 학교를 직접 가 볼 수도 없고 친구들끼리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기가 어렵다.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던 내게 고학년 담임을 꽤 오랜시간 하셨고 많은 아이들을 접해 보신 경험담과 엄마로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어 '혹시 우리 아이는?' 하는 마음으로 읽어 본 책이 있어 기록해 보려 한다.

울산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계시는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18년이라는 긴 시간의 절반을 고학년 담임을 하셨더랜다.

책의 처음 시작은 선생님께서 맡으셨던 어쩌면 기억에 남으셨을 몇몇 사례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시작을 하셨기에 엄청 빠른 속도로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많이 놀랐다.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아이를 통해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도 있었고 아이들이 몸집만 커졌지 스스로도 어떻게 상황을 해결해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에 놀랐다. 신체가 성숙해지는만큼 마음과 머리도 어느 정도는 맞춰서 자라주겠거니 생각했고, 사춘기는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용돌이 같은 것 아니겠냐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아이들의 상황과 입장에서 최대한 서로 불편함과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거리에서 늘 함께 하시려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요즘 선생님들도 워낙 업무의 범위가 넓어지고 한명 한명 살펴 봐야 할 아이들의 케이스도 많아져 쉽지 않으셨을텐데 우리 아이의 선생님들 중에서도 한번은 이런 분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었다.

각각의 아이들에 대한 사례들을 들려 주기만 하시지 않았고 우리가 어른으로서 혹은 부모로서 어떤 마음과 자세로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었다.

또 엄마로서 두 아이를 키우시며 있었던 일이나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읽으며 엄마로서의 입장에서는 이런 방법도 괜찮겠다는 점들이 많았어서 간간히 메모를 하며 읽어 나가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쉼 없이 책을 읽으며 책의 뒷면에 있는 글에서 또 눈물이 왈칵 차오름을 느꼈었다.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선 엄마의 자존감을 먼저 챙기라했던 책 속의 선생님 말씀을 뭉쳐둔 것 같은 말들......

"......처음 만나는 엄마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 엄마로서의 나 스스로를 토닥여주기를 바란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느라, 아이들을 잘 양육하느라 그동안 애쓰셨어요. 당신으로 충분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건

아이도 아이 스스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거나 능숙하게 다루지 못해 진짜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

사춘기를 곧 앞둔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아이 앞에 혹은 옆에 있어야겠다는 점,

아이이든 엄마이든 간에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어리고 솔직한 태도는 서로의 마음에 닫힌 문을 열게 해주는 진심의 열쇠같은 것이라는 점들이다.

갈피를 잡기 어려운 길에서 잊고 있었던 한가지 힌트가 다시 생각이 난 듯한 느낌이다.

곧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좀 더 따뜻하고 다정하게 인사하며 맞이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이 책을 출판사 서사원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들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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