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랑을 직접 그리며 만드는 내 그림 세상

몰랑 귀염뽀짝 손그림 그리기 - 쉽고 간단한 말랑말랑 일러스트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6월

큰아이가 좀 많이 어렸을 적부터 애정하던 엉뚱하고 귀여운 토끼 몰랑과 조금은 예민하지만 똑똑하고 언제나 몰랑과 함께 하며 몰랑을 챙겨주는 피오피오.

곧 있으면 중학교를 갈 큰아이는 아직도 몰랑을 아끼는 마음이 대단해서 몰랑과 피오피오가 세겨진 옷들도 사입고 학용품도 모으며 끼적이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동생도 언니따라 좋아하게 된 케릭터인데 언니만큼 끼적이며 따라하기가 쉽지 않아 자주 짜증을 내곤 한다.

두 아이의 몰랑 사랑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엄마 아빠도 덩달아 몰랑에 대한 소식(?)을 열심히 알아 보던 중 몰랑을 예쁘게 잘 그릴 수 있는 가이드 북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 보았다.

두 주인공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먼저 하고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게 될 도구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으며 다양한 선긋기를 시작으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다.

초등 고학년이고 제법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있는 큰아이는 이 부분을 시시해 했고 초등 저학년이고 그림을 아직 많이 따라 그려 보지 못했던 작은 아이는 진심을 담아 열심히 따라 그린다.

이후로는 본격적인 몰랑이 그리기를 시작하는데 바로 전체를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큰 테두리의 밑그림을 그려 놓고 케릭터의 부분 부분을 채워 그려 보며 그림을 완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중간 중간 색칠하기 칸이 있어 아직은 이런 세심한 그리기가 힘든 둘째에게 딱 좋은 색칠하기였다.

그렇게하며 점차 많은 부분들을 스스로 그려 보기로 단계가 나아가며 몰랑이 그리기를 완성한다.

그 위에 다른 장신구와 의상 등을 그려 보며 스스로가 그린 몰랑에 꾸미기를 해 본다.

이후 소품들에 대한 그리기 방법들을 익히며 이런 부분들을 몰랑이 그림과 겹쳐서 그려 낸다면 다양한 스타일과 분위기의 몰랑이들을 그려 낼 수 있게 이어진다. 이어서 문자나 프레임, 배경 그림까지 스스로 그려 보고 꾸며 보면서 원하는 느낌의 일러스트를 만들어 내는 고난도의 실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데 초등 저학년 둘째는 진즉에 포기했고 초등 고학년 언니는 꽤 집중해서 잘 따라 그리고 꾸미기를 반복하며 좋아했다.

특별부록으로 첨부된 DIY 코너는 쪽지나 책갈피, 네임텍, 엽서 등을 직접 꾸미고 오려서 가지고 놀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어 두 아이가 나이나 수준에 상관없이 재미있게 놀았다.

아이들이 한참 끼적이고 싶고 예쁘고 귀엽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면 이 책으로 다양하게 그려 보고 활용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출판사 서울문화사에서 제공 받아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활용하는 아이들을 보고 책을 살펴 본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