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고서 솔직히 글의 내용과 제목의 의미와는 다른 내용들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상급 학교에 진학할 아이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보니 아이가 힘들어하는 수학 교과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고 무엇이라도 혹시나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는데 비슷하지만 조금은 방향이 다른 수학 이야기들이었다.
수학에 담긴 인생 한 조각?
이 책을 쓰신 선생님은 힘겹게 수학을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시고 싶었던 것일까? 궁금했다. 마침 아이가 늘 어려운 문제들이나 내용을 접할 때 마다 "이렇게 어려운 건 누가 만들었고 왜 풀어야 하는 건데?" 라고 투정부리듯 툴툴거리는 소리를 자주 들었기에 집중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크게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 책이었는데 전반부는 선생님 본인에 대한 이야기였고 후반부는 선생님을 거쳐 지나갔던 많은 학생들(?)의 경험과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둔 부분이었다.
중학생때까지도 공부에 큰 관심도 욕심도 없었던 아이는 부모님의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자라났고 훌륭하신 은사님을 만나게 되어 하고 싶은 것도 생겼고 노력해서 이루고 싶은 것도 생기게 되는 미니 드라마(?)같은 이야기여서 부럽기도 혹은 주인공과 함께 기쁘기도 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다는 그런 아이를 끊임 없이 믿어주고 지지해 주시는 부모님의 모습과 자세에 매우 감명을 받았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도 책 속의 훌륭하신 선생님들 같으신 분이 한 번은 꼭 나타나 주시길 바라는 바람도 가지게 됐었다.
하지만 나의 독서에 대한 의도가 조금은 불순(?)했기 때문인지 약간의 아쉬움도 들었었다.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어떤 부분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학습을 하거나 도움을 받으면 좋을지에 대한 더 상세하고 디테일한 내용은 없었기에(담을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지만) 학습에 대한 궁금한 것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공부하는 방법과 노하우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이런 바람을 가지고 책을 읽었던 나에게도 해당되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였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많은 사례들의 경우를 보거나 선생님이 근무하셨던 학교를 바탕으로 읽다보니 왠지 아직은 공부에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우리 아이에겐 맞지 않는 이야기들은 아닐까 하는 의기소침함이 들었다. 책 속의 글들을 계속 읽긴 읽으면서도 그들이 열심히 한 만큼의 결과에 대한 솔직한 부러움과 나와 아이는 과연 이 학생들만큼 최선을 다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걱정도 더해졌던 덕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