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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보다 해피리치를 꿈꿔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3월
평점 :
우리 집에 사는 한 친구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 어떻게 살고 싶냐는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
아이의 웃음과 농담 섞인 말에 그저 다들 웃었지만 왠지 완전히 실없는 소리를 하는 거 같지도 않아서 속으로 살짝 고민이 됐다.
'그래.... 돈 많고 별일 없이 편히 산다면야 좋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과연 그게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는 있을까?
물론 그렇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줄 부모의 능력도 되지 않는다만 자신의 노력으로 그렇게 산다 한들 과연 돈의 많고 적음이 내 아이의 행복과 삶의 만족에 전체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그렇게 생각이 바뀌어 가고 있는 아이를 위해 나는 무엇을 알려 주고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할까?
아직은 어린아이의 한 마디에 너무 심각한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스스로도 잠시 들었지만 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향해 살아갈 것인지를 이끌어 줘야 하는 점에서 평소 부모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했던지라 미리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언제나 그랬듯 책을 펼쳐 보았다.
내가 먼저 읽은 뒤 나중에라도 아이에게 읽혀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ㅎㅎ 한참 걸리겠다. 오히려 어른들이 읽는다면 조금은 더 쉽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음미하며 읽는 맛을 느끼기 좋을 책이었다. 제목부터가 백 퍼센트 나의 마음에 들어왔다. 그렇다. 모두가 그렇듯 나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주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 과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 돈이지 돈이 행복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부분마다 계속 강조하며 돈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깨닫고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글의 시작 부분에 유명인들의 명언과 돈과 부에 대해 생각하면 좋을 글귀들이 같이 있어 이 부분을 읽는 재미도 제법 좋았다. 그리고 글을 읽고 나서 해당 부분에 대해 생각을 더 깊이 있게 해 볼 수 있도록 생각 더하기라는란이 있어 나의 생각은 어떠한지 가늠해 보기에도 도움이 됐었다. 글의 중간중간 조금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는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형식을 하고 있어 마냥 무겁고 어려운 책은 아니었지만 재미삼아 쉽게 읽어낼 수 있었던 책도 아니었다. 그리고 생각할거리가 많았던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이들에게 돈과 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관념 등을 깨우칠 수 있게 이끌어 주며 돈을 정말 제대로 쓸 줄 알고 벌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알려 주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더욱 좋을 그런 미래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그런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도록 내가 이 책을 통해 잘 배우고 부디 조금이라도 깨우쳤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