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쩌미 2 ㅣ 민쩌미 2
김기수.권수영 그림, 최재연 글, 서후 콘티, 민쩌미 원작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2년 12월
평점 :
아이들이 먼저 찾는 민쩌미시리즈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말로만 듣다가 책 뒷면의 사진을 보고서 헉~! 했었다. 이미 밍꼬발랄로 익히 알고 있었던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니!! 이런 인연이 ^^;
민쩌미는 똥꼬발랄한 여학생과 그녀의 친구들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들로 만든 코믹북으로 그림의 분위기와 이야기의 소재들부터 딱~! 우리 집 소녀가 좋아할 만한 책이었다.
재미난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재미난 퀴즈들과 동아리 활동 보고서 작성하기 등을 넣어 두어서 읽는 재미가 더 좋았던 거 같다.
우리 주변에서도 어쩌다 한 번씩 발생하는 변기 막히는 이야기와 혈액형이 자꾸 바뀌는 이야기는 깔깔깔 웃으며 아이가 읽고 또 읽으며 눈물이 날 지경이라 했었고 짝사랑 이야기에는 '아옹~' 하며 몸이 배배 꼬일 정도로 몰입하며 어떨까 상상하며 읽었단다. ^^;
총 10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굳이 1편을 읽지 않아도 이야기 전개가 전혀 낯설지 않아 우선 2권을 먼저 읽었는데 아이는 1권도 꼭 다시 사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로 재미가 있나 보다.
그림도 귀여운 데다 적반하장처럼 어린 친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은 지면 하단에 부연 설명이 달려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만화 속 만화로 겨울날 첫눈에 대한 이야기들을 엮어 또 한편의 짧은 이야기로 만들어 내 아이가 다 읽고서는 엄마도 봉숭아 물을 들인 적이 있었는지 어릴 적 유치원에서 자신의 손톱엔 왜 물이 들지 않았는지 진짜 첫사랑이 이루어지는지 재잘거리며 자꾸 묻는 덕에 너무 웃기기도 했었다.
다른 코믹북들과 다르게 3편 예고를 사진으로 직접 보여주어 다음 편에 대한 아이의 기대와 관심과 흥미는 이미 최고조이다. 엄마는 어린 시절 만우절 장난을 해 본 적도 있었고 그 때문에 혼이 난 적도 있었는데 거의는 해 본 적이 없다 하니 만우절 장난 편이 궁금하다며 어떻게 하고 어떤 내용인지 제일 궁금하단다.
똥꼬발랄 장난꾸러기 새침데기 소녀들과 소년들의 좌충우돌 찐우정과 두근두근 풋사랑 이야기.
딱! 소녀들의 취향 저격 책인 듯. ^^
심심하고 자칫 따분할 수 있는 긴 겨울 방학. 아이들의 재미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을 만난 거 같아 매우 즐겁고 웃겼다. 3편도 얼른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