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주니어 팔도와 친구들의 나도 경제왕 한경주니어
김형진 지음, 구슬기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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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초4가 되어 학교에서 사회 과목 학습을 하며 경제에 대한 학습을 시작했다. 아직은 어렵지 않아 큰 무리 없이 지나갔지만 앞으로 점점 배움의 깊이가 더해지면 어려워질 거 같아 앞으로 꾸준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릴 적 고등학교에서 경제라는 과목을 배웠던 기억이 났었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너무 어려워서 절레 절레하며 외워서 겨우 시험만 치곤했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경제는 우리의 생활에 일부이며 살아가는 모습 중의 하나이다. 아이들에게도 중요하고 신중하게 알려줘야 하는 세상살이의 기본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걸까?

이 책은 책을 읽는 아이들 또래의 다섯 친구들이 일상 생활에서 접하며 겪을 수 있는 일들에 경제적 개념들을 덧붙여서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알려준다.

총 6파트로 나누어져 5개의 파트는 개념 이해를 도와 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6번째 파트는 경제에 대한 학습에 아이들이 얼마나 이해를 하는지 퀴즈와 게임으로 확인해보고 복습해보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1단원 정도의 수준이어서 책의 처음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이해했는데 점점 이해가 조금 어려웠나보다. 책을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질문도 많아졌다. ^^

하지만 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어른들이 조금씩만 설명해 준다면 분명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일 것 같았다.

상황별로 관련된 경제 내용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전체적인 연계나 흐름은 별로 상관이 없어 보였다. 필요한 부분들만 찾아서 읽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실제 아이도 책을 읽고 나서 말하길 마지막 파트에서 총정리하며 필요한 부분을 다시 찾아 읽었더니 이해가 더 잘됐고 기억도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

나는 책을 읽으며 약간의 바람이 있었다면 좀 더 아이들에게 밀접하게 다가와 친숙한 상황과 개념들과 단계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풀어줬으면 하는 점이다. 그렇게 된다면 책의 양은 많아지겠지만 아이들이 책을 접하는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기초부터 쉽게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서다.

이 책은 '주니어 생글 생글'이라는 어린이 청소년 경제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로 배우는 경제' 중 핵심적인 내용들만 엮어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아쉬운 점들이 당연한 듯 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책이 계속 이어져 나올 예정이라하니 다음 책들이 기대가 된다.

책을 다 읽고 난 아이에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인플레이션, 보완재와 대채재라고 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보완재와 대채재에 대해 막 예시를 들어 보며 이야기를 쏟아냈다. 나는 72의법칙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금리에 민감한 엄마라서 그런가 ㅎㅎ 계산하기 힘들게만 느껴지던 이자에 대한 이해가 쉽게 느껴졌고 왠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 듯 하다.

책표지에 쓰여 있듯이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같이 읽으면 함께 배우기도 하고 서로의 경험과 생각들을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더 효과적이고 좋을 것 같다.

조금은 늦은 경제에 관한 입문 단계이지만 차근 차근 관심을 두며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다. 아이들과 방학동안 곁에 두고 여러번 읽어 볼 가치와 필요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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