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그림찾기 말놀이 1 : 우리 동네와 학교생활 - 말이 술술 재미가 솔솔 숨은그림찾기 말놀이 1
하현주.책아책아 지음 / 로그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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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작은 꼬맹이는 내년에 학교를 가게 된다.

그런데 언니랑 비교하면 안 되지만 아직 혼자서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을지, 동네에 돌아다니다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이 든다. 물론 미리 함께 오가는 연습도 해보고 당분간은 엄마랑 함께 등하교를 하겠지만 함께 차분히 이야기도 나누고 혼자서도 겁이 나지 않도록 충분히 표현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아이랑 같이 그림을 보며 연습을 하기 좋아 보이는 책으로 시작을 해 보았다.

이 책은 우리 동네와 학교생활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그림과 글을 통해 아이와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책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숨은그림찾기 활동을 해보면서 전체적인 그림들을 보고 이런저런 상황들에 대해 보기가 정신없어 보였고 좀 피곤한 느낌이었다 할까. 하지만 몇 페이지 넘어가니 곧 조금씩 익숙해진다.

어릴 적부터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제법 많은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했던 거 같은데....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아 어린 동생들도 함께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에 비해 엄마 기준에는 찾고자 하는 대상에 비해 너무 꽉 찬 그림이 벅찼지만 아이들은 구석구석 그림을 살펴보며 이야기 만들어 낼 거리들이 충분하다.

적당한 양의 스티커도 활용하기 좋았고 (아이는 아쉬웠겠지만) 글을 쓰는 상황이나 활동지가 많았으면 힘들어했을 텐데 말놀이를 하듯 이야기를 나누면서 단어들로 문장을 만들고 문장으로 이야기를 만들게 하며 아이가 쉼 없이 재잘거리게 해주었다.

저렇게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을까 싶을 정도로 엉뚱 기발한 아이만의 이야기를 정말 엄청나게 많이 들은 거 같다.

우리 동네와 그림 속의 우리 동네를 비교하며 마트는 어디 있고 집에서는 각자 무슨 일들을 하는지, 백화점을 가거나 창고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를 한참 비교하며 혼자서 글도 얼마 없는 책을 아주 오랜 시간 열심히 읽어(?) 주었다.

학교 생활에 대한 파트에서는 언니까지 함께하며 내년부터 동생이 겪게 될 일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ㅎ

책장 한 장 한 장마다 많은 이야기들을 재잘거리며 한참씩들 가지고 놀았다. 색칠도 하고 스티커도 붙이고 줄긋기 숨은그림찾기 등등 특별한 이야기가 없이 앞서 말했듯 이야기를 만들어 담아내는 책이었어서 나름 독특한 스타일의 특이한 책을 만난 기분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지금 우리 아이들이 책을 통해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만들어 내는 이 모든 활동 자체가 상상력, 집중력, 문해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 그동안 쓸데없는 생각과 말들을 한다며 막았던 그 순간들이 반성이 되기도 했다.

비록 의도했던 학교가기 훈련(?)은 해내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재미나게 이야기 나누고 책을 즐겁게 가지고 놀 수 있었어서 만족했던 책인듯 하다.

유치원 다니는 어린 친구들이 즐기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 된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이런 재미난 이야기 책으로 자주 소통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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