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풍속화 그림책 조선시대 냥
냥송이 지음 / 발견(키즈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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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에 맞추어 어떤 재미난 책을 같이 읽을까 하다 알게 된 귀엽고 웃기고 작가님의 위트가 느껴지며 그림이 궁금해지는 재미난 책을 알게 되어 읽어 보았다.

냥송이라는 필명에서도 느껴질 만큼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님 출신(?)이다. 고양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우리의 옛 명화 안에 고양이를 의인화하여 아이들에게 어려운 그림을 더 친근하고 재미나게 소개해 주는 덕분에 아이가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도 독서를 통해 기를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하거나 혹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그림인데? 하며 반가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지만 귀여운 고양이들 덕분에 시대적 배경지식도 없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법한데 아이들이 봐도 웃음이 나고 궁금하고 재미가 느껴지는 그림이 되었다.

표지에도 있는 그림인데 김득신의 야묘도추라는 그림을 보고 있자면 웃기면서도 아이러니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병아리를 물고 달아나는 고양이를 쫓는 고양이라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신윤복의 미인도도 웃음이 나는 그림이다.

도대체 이 그림 어디에서 초승달 같은 눈썹과 여인의 은은한 미소를 느낄 수 있는거냐며 한참을 웃었다. 그림 옆에는 그림을 설명해 주거나 읽어주는 듯한 글이 적혀 있는데 이런 작품들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들이었던 거 같은 기억이 가물가물 떠오른다. 그래서 조금 걱정 됐던 것은 나는 아이들이 그림이나 작품을 감상하거나 느낄 때는 자유롭고 자연스럽기를 바라는데 틀에 박힌 그림에 대한 해석과 감상이 주입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아직 글보다는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아이라서 그런지 자신이 보고 느낀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 나누고 나서 " 이 그림은 이런이런 그림이라는데 ㅇㅇ이는 그렇게 보였구나" 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었다.

아무튼 이 책으로 한국사를 배우는 큰 아이에겐 당시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작은 아이에게는 우리 조상님들의 모습이 담긴 풍속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 주는 좋은 경험이 됐었다. 책의 후면에 원작 그림들이 실려 있어 어느 부분을 어떻게 고양이를 통해 표현했는지 비교하며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책은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이아들에게 한번쯤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같이 책을 읽은 엄마 아빠에겐 옛 생각과 익살스러운 고양이를 통한 웃음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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