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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레시피 - 내 아이 먹일 생각으로 만든 64가지 건강 레시피
김소연 지음 / 북앤미디어디엔터 / 2022년 7월
평점 :
나랑 남편은 일찍부터 사회 생활을 시작한 덕분에 입맛이 참 대중적이고 자극적이었다.
먹고 나도 개운하거나 든든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살이 찌며 속이 불편해지는 것을 보고 일단 외부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자제하며 조심을 하니 불편함은 덜해 졌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왜 양가 어머니들의 음식은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든든할까? 그리고 먹다 보면 재료 본연의 맛도 너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졌었다. 우리의 음식은 왜 그렇지 않을까? 조미료를 쓰는 탓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덜 자극적이고 덜 부담스럽게 먹으며 재료의 맛을 잘 살려서 먹어야 하는 이유가 점점 커지고 고민스러워지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 때문이었다.
이유식이나 유아식을 할 때는 재료의 사용 범위도 조리 방법도 메뉴들도 거의 거기서 거기였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꾸 커 가는데다 먹거리도 다양해지고 최근의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밥을 먹을 일도 많아졌으며 집밥을 얼마나 신경쓰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성장에도 차이가 보이니 부모로서 당연히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아이들을 건강하고 담백하게 먹이고 싶어 관심을 가지다 최근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제목부터가 순수한 레시피이다. 총 64가지의 음식들에 대한 레시피를 알려 주었고 조리 방법에 따라 분류해서 따라 하기 쉽게 상세한 사진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아이들의 경우 재료들 특히 채소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한 편이다. 하지만 어떻게 조리를 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먹이기 시작하고 노력해 본다면 최애 메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메뉴들이 많았다.
궁채의 경우, 내가 최근에 알게 된 메뉴로 궁채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그러다 장아찌로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걸로 볶음 나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남편과도 같이 책을 보며 어제 마트에 다녀와 체중 조절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두부 스테이크를 만들려고 하는 참이다. 이렇듯 알고 배우면 얼마든지 나도 만들 수 있을 메뉴들이 많아 앞으로도 식단을 구성할 때마다 수시로 자주 꺼내 볼 것 같은 책이다.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레시피를 알려 주신다하니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영양사 출신의 아이 엄마로 내 아이도 잘 먹이고 주변 엄마들의 아이 반찬에 대한 고민도 풀어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어 큰 가게도 두개나 운영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참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고 특히 엄마들의 경우는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나와 내 가족들의 건강한 집밥을 위해 좀 더 노력하고 배우고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우리 가족 모두가 다 같이 모여 맛있게 먹을 저녁 식사를 준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