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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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고르게 만든 가장 큰 두 단어는 다산과 주역이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주역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기웃거린 적도 없으면서 왜 주역이라는 단어에 홀렸나 싶기도 하다.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게 세상 고달프게 살았던 위인 중 한분이 다산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다. 알면 알수록 그런 대단한 분이 어떻게 그런 긴 시간과 시련을 겪어내셨는가 싶다. 아마 이런 내용들이 주역보다 더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도 누구 하나 녹록하지 않은 삶들을 살아내고 있기에 다산의 삶과 사상과 인생에 버팀은 무엇인지, 힘든 인생 살이를 이겨 내는 비결이 궁금했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을 쓴 저자 역시도 예사롭지 않은 분이셨다.

많은 이들의 운명을 연구하고 알려주시는? 그러면서도 다산을 탐구하시는데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분으로 도대체 저들(다산과 주역)은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려 주실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무식쟁이(ㅜㅜ)가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책이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든 책은 절대 아니었다. 아마 이 책을 주역에 대해 내가 조금만 더 알고 읽었더라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아는 것이 없어 책읽기에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도 전혀 상관이 없었다. 주역을 통해 이 세상을 어떻게 예측하며, 세상을 바라보고, 대처하고 살아내는지에 대해서 개인의 역량에 따라 이 세상은 각자 다 다르게 다가온다는 느낌? 가르침이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주역에 대해 더 관심이 든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저자가 말씀하셨듯 우리가 우리의 앞날에 닥칠 행운과 불행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아야 하고 삶의 위기, 골치 아픈 난제가 있어도 그조차도 나를 돕게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고 그 지혜를 엿볼 책이 주역이라 한다.

단순히 한 사람의 운세나 사주를 풀이하고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주역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넘어서 그러한 삶도 지혜롭게 살아낼 방법을 깨우치는 방법? 도구라는 점에서 주역에 대해 새로운 생각으로 대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책으로 다산을 비롯한 옛 조상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나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쯤되니 다산이 해석해 낸 주역의 세계는 어떤 것인지, 주역사전의 내용이야 당연히 내겐 매우 어렵겠지만 관심이 가고 궁금해진다.

역시 다산은 특이하다. 궁금증 덩어리다.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 단순한 조선의 실학자라는 말로 그분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들이 비는 듯한 느낌이다.

아직 인생이나 삶에 대한 배움도 지혜도 많이 부족한 '나'이지만 주어진 삶에 맞서고 이겨내고 버텨내려 했던 다산의 노력을 흉내내어 보고 싶고 따르고 싶어진다.

정말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대단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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