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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사료로 보는 청와대의 모든 것
백승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5월
평점 :
2022년 5월 10일.
우리나라의 상징적 건물이자 국가의 원수가 머무는 장소였던 청와대가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 되는 날이다.
원래도 방문이 가능했다지만 보안의 문제로 극히 부분만 볼 수 있었다는데 완전 개방이 되어졌다 한다.
잘 하는 일 인건지, 못 하는 일 인건지를 떠나 그 자체로도 중요하고도 상징적인 건물과 장소인지라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에게도 아이들이 어릴 때는 몰랐다가 크고 나서 체험학습이나 견학의 장소로 손꼽았던 장소였지만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쉽게 찾아지지 않는 곳중에 한 곳 이다.
대리 만족으로 일전에 그나마 가까운 합천의 영화 세트장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어려서 아는 것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청와대를 엄청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났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 또한 그곳에 관한 책이다.
청와대가 개방 됐다고해서 바로 가기에는 다 보고 올 수도 없고 놓치될 것 같은 곳 들이 생기면 너무 아쉬울 거 같아 미리 공부도 할 겸 겸사 겸사 읽어 본 책이다.
전체적인 책의 느낌은 처음엔 조선 시대 궁궐과 궁중 인물들의 이야기를 비교하며 청와대의 의미와 그 건물의 각 부분들이 담당하는 의미들을 알려 주고 조금은 신비롭고 알고 싶고 사연이 많은 귀한 장소이구나 라는 느낌과 함께 청와대에 대한 궁금증이 자꾸 일어나게 만들어 주었다. 책의 중반부는 박물관의 귀중한 전시품들을 해설을 들으며 찬찬히 둘러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뒷부분엔 청와대 주변의 산들과 길들과 건물과 각종 행사 및 예식들에 대한....그리고 청와대 출입 기자로서의 소소한 이야기들과 경험담이 있어 싱긋 웃어가며 재미나게 책을 읽었다.
귀한 장소인만큼 기품 있고 우아하고 아름답고 귀해 보이는 물건들이 많았다. 흔하지 않고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있지만 수수하면서도 기품 있으며 적재 적소에 배치된 물건들이라는 느낌이 강했던 덕분인 거 같다.
그리고 글쓴이도 느꼈듯이 적지 않은 수의 집주인들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그 모든 것들이 관리가 너무 잘 되고 사랑받고 있었던 것들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박물관 같지만 또 다른 느낌의 관람을 한 듯한 기분이었다.
조선시대 궁중 인물들과 물건들과 행사들을 비교하고 그 내용들에 준하여 설명을 듣는데다 요즘 시대에는 약간 미신적인 요소로 보일 수도 있을 풍수지리적인 설명까지 곁들여서 듣다 보면 정말 귀한 곳이라는 느낌이 마구 들었다.
올해 전면 개방이 되었다. 어쩌면 앞으로는 이렇게 관리 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되었고 궁금하고 신비롭기만 했던 장소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도 있을 거 같아 호기심 반, 걱정 반, 기대 반, 염려 반 이다.
적당한 때와 적당한 시간에 맞추어 아이들과 함께 꼭 한 번 찾아가 보고 싶다.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