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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격차를 줄이는 수업 레시피 -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차이를 넘어 함께 성장하기
박명선.정유진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22년 2월
평점 :
큰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과밀학교다.
큰아이가 속한 학년은 아이들도 제일 많은데다 코로나로 인해 원격 수업을 병행한지 3년차가 되는 아이들이다.
첫 원격수업이 아직도 기억난다. 초등 2학년 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이 컴퓨터 조작도 서투르고 집중도 되지 않는데다 아기새처럼 자기말만 계속 해대니 정말 난리도 이런 난리가... ㅜ ㅜ
아무튼 시간이 지나 이제는 좀 많이 나아졌다. 선생님 말씀에 나름 집중도 잘하고 기계 조작도 훨씬 능숙해졌고 심지어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가며 온라인 토의 수업도 한다.
그리고 아이가 수업받을 때 슬쩍 수업 화면을 보면... 와.... 선생님들 진짜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 화면 속 수업은 수업 자료에 관련 영상에 학습 참고 자료까지 왠만한 동영상 강의 저리가라 할 수준이다. 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노고가 있으셨는지 짐작이 간다.
이에 비해 세상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하다. 뉴스나 신문에서는 늘 학교 교육의 붕괴라며 불안감 조장에 학습격차를 운운하며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학교 기능의 한계라고 하며 선생님들의 기운이 쭉쭉 빠지는 소리만 해대고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걸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현 학교의 상황에 대해 비판을 하거나 사교육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아이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해법을 찾으려는 수고에 대한 결실이다.
이 책의 주요 대상은 현장의 선생님들이시지만 학부모인 내가 읽기에도 너무 유익한 내용이 많아 필기를 하며 읽었다.
이제는 더이상 학교와 학원에 아이를 맡기고 '알아서 해주세요.' 라고 할 수 없는 시대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내 인생에 공부는 끝인 줄 알았는데 부모가 되며 다시 시작되는 기분.... 그래도 내 아이를 위해 다시 공부를 해야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샘솟는 책이었다.
학습의지가 저하된 아이들을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아이 스스로 어떠한 목표를 정하고 스스로 해낼 수 있게 만드는 일까지.....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이 일을 단순히 선생님께만 맡겨서 가능한 일일까? 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아마 책속에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
나는 주로 뒷부분인 3,4챕터를 집중해서 읽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예비 초등과 초등 고학년이 되는 4학년 아이들을 키우며 내가 아이들을 돕고 이끌 수 있을 방법들과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학습적인 요소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 공부 습관, 학습 태도 형성 같은 부분에서도 결손과 차이가 크게 나버렸는데 이는 정말로 학교에서만 이루어 질 수있는 고유한 기능이라 당연히 가야 할 학교를 매일 가지 못하는 이런 현 상황이 안타깝지만 선생님과 함께 내 아이를 잘 살피고 필요한 부분에서 서로 묻고 답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가 끝이 난다면....
만약 지금의 혼란이 끝이 난다면....
곧바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재빠르게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학교도 학부모들도 아이들도 선생님도 준비와 변화를 대비하는 시간이 다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판단해 본다.
무조건 탓하지만 말고... 안된다고 안타까워 하지만 말고... 우리 모두 같이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책 속에 말처럼 아이들이 더이상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걱정과 불안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이제 또 다시 시작해 볼 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