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야 사랑해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여름 아이는 유치원에서 집 근처 바닷가로 환경정리 및 바다 지킴이 활동으로 쓰레기 줍기를 매주 1번씩 한달 정도 했었다. 땡볕에서 아이들이 힘들었겠지만 자신들이 하는 일이 결국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임을 깨닫게 되면서 지금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는 활동 중에 하나다.

이런 아이의 추억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거 같은 예쁜 동화책이 있어 아이와 함께 골라 읽어 보았다.

푸른 바다 위에 귀여운 아이가 낚시를 하는 모습. 그 낚싯줄에 달려 있는 건 미끼가 아닌 하트~♡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지의 책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조나스는 바다에서 위험한 일을 겪었지만 고래 파랑이가 도와주며 서로 친구가 된다. 조나스는 사랑하는 고래친구 파랑을 만나기 위해 바다로 나가서 겨우 파랑을 만났지만 왠지 아파 보이는 내 친구.... 어디가 왜 아픈지 알기 위해 입을 벌리게 하고 뱃속에 들어가니 세상에... 뱃속 가득 비닐봉지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파랑은 해파리인 줄 알고 바다에 둥둥 떠 다니는 비닐봉지를 마구 먹었단다. 그랬더니 배가 너무 아파서 조나스를 만나러 올 수가 없었다. 조나스는 비닐봉투 쓰레기를 모두 걷어내고 치워준다.

다시금 건강해진 파랑과 파랑을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조나스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아직 진짜 바다의 진짜 고래들은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배가 아팠을까... 아이는 아직도 마음이 아픈지 바다로 가서 쓰레기를 더 주워야 겠다고 말한다.

책이 길지도 않고 어린 유아들이 한번 딱 집중하고 듣기에 좋은 길이인데다 어렵지 않고 쉬운 언어들, 그리고 예쁘고 귀여운 그림이 함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부록으로 독후활동자료가 함께 있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고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 왜 파랑이가 아팠는지 쓰레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기 좋았다.

어린 친구들은 글을 쓸 수가 없으니 이야기로 아이의 생각도 넓혀주고 환경 교육도 할 수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쓰레기로 가득 찬 별, 지구가 아닌 푸르고 파란 빛으로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우리의 별, 우리의 집, 우리의 세상 지구가 될 수 있도록 우리부터 노력하고 애쓰고 가꾸도록 해야겠다.

우리가 사랑하는 바다와 바다에 사는 친구들의 이야기와 아픔에 귀 기울이고 책임지고 반성해야 하는 이유를 아이와 함께 깨닫고 바로 잡기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깨닫고 노력해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