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쌩쌩 기차 탈것박물관 23
안명철 지음, 탈것발전소 기획 / 주니어골든벨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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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기차 타고 여행을 가면 가까운 거리도 한참을 갔었는데 그 안에서 낄낄거리고 장난치고 투닥이다 간식도 먹었던 그 시간들이 힘들게 느껴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지금은 아주 조금 그립기도 하다. 오랜 사진 속 삶은 계란과 김밥 같은 도시락 초록빛 불편해 보이며 약간은 퍽퍽할 것 같은 의자에 아주 해맑게 웃으며 앉아 있는 사진들 다들 한 두장씩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문득 내 아이에게도 이런 추억과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 기차에 대한 이야기들을 찾아 보았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훨씬 편하고 빠르고 다양한 기차들이 많아 예전만큼 불편하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여행이 되지는 않겠지만 기차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함이 있기에 아주 조금은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게 된다면 아이들과 제일 먼저 타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기차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기차의 원리와 역사 그리고 종류에 대해 크게 나누어 설명해 주는데 티비에서 뉴스를 통해 인터뷰 한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재미나게 구성이 되어 있어 초등학생 큰아이는 피식 웃으며 글을 읽었다. 이 시리즈의 좋은 점은 아이들에게 사진과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해 주어 아이들이 두고 두고 읽기에도 좋고 학습에도 도움이 되며 기초상식으로도 알만한 것들이 많아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기차들과 기차 안 편의시설을 포함한 먹거리들 이야기도 있어 아이들이랑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 하기에도 좋았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지, 기차역에 대한 소개도 있고 기차를 조종하는 조종석에 대한 소개도 있어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높이기에 아주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 이전에 타 본 기차는 큰 아이의 경우 태화(울산)-부전(부산) 구간과 (1,2,3호선과 김해 무인)지하철이 있는데 작은 아이의 경우 태어나서 아직 기차라는 것을 타 본적이 없어 이해가 잘 안되는 듯 했지만 책의 끝에 가서는 꼭 타보고 싶다는 작은 소원을 말하기도 했었다.

기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책 뒷면에 아주 간단한 퀴즈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고 풀어보기도 좋았었다. 이 책 역시도 동영상 서비스가 지원되는 책으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도 좋을 듯 하다.

아직 나도 타보지 못한 기차들이 많아 아이들과 비교적 비슷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조만간 코로나가 얼른 진정이 되어 아이들과 완전히 자유롭게는 아니더라도 약간은 덜 위험하게 기차 여행을 떠나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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