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나만의 행복 루틴 -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드는 나만의 메모 습관
양지연(꾸준여신)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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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아이들도 다 제각각 자신들의 할 일과 자리를 찾아 나가고 나면 나도 해야만 하는 일들을 다 처리하고 난 뒤.....아주 잠깐 나만의 시간에 빠져 보곤 한다.

고요한 정적 속, 통유리 너머 들어오는 따뜻하고 눈이 부시는 햇볕, 끝이 보이지 않는 파란 하늘 위에 뭉실 뭉실 떠올라 둥둥 떠다니는 흰구름 덩어리.... 나도 모르게 망중한에 빠져 그 시간을 즐기다 현실로 돌아오면 내가 나에게 뭔가 말을 걸어 보고 싶어진다.

혼잣말로 중얼거리듯이 내 자신에게 말을 걸어 볼 수도 있겠지만 이 고요함을 깨기 싫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서걱서걱 연필 지나가는 소리로 속삭이듯이 누구도 들리지 않는 나만 들을 수 있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무슨 말을 먼저 꺼내 볼까 하며 고민해 보는데 내 연필은 갈 곳 잃는 어린 양처럼 헤매였다.

글로 뭐라고 한 글자라도 써보고 싶은데 무슨 말을 어떻게 뭐라고 써야 할 지 모르겠을 때 이 책을 꺼내서 이 책 위에 그냥 끄적여보자. 누구 보여줄 것도 아니니 내가 원하는 색으로 굳이 잘 쓰려고 애쓰지도 말고 이 책 속의 그녀가 나를 이끌어 주는대로 그저 연필로 쓰고 싶은대로 마구 마구 써 보자.

나 아닌 누구를 위해서도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닌 그저 묻는대로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은대로 자유롭게 써 보자. 대신 솔직하게....숨기지 말고....

그냥 그거면 전부이니까....

그냥 그저 그렇게 쓰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들에 마음이 편해지고 큭큭거리다 결국엔 꾸밈없이 솔직해지는 진짜 내 자신에게 자유롭게 하고픈 말들을 연필로 하고 있다.

그리고 긴 시간 필요 없이 그저 3분만.... 그렇게 나에게 빠져들어 보자. 좋은 글귀들 따라서 써보며 내게 좋은 말도 들려줄 수 있는거고....

내가 하는 생각들, 뒤죽박죽 내 머릿속을 말끔하게 정리라도 하는 듯이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릴 수도 있는거고.... 그건 모두 내 마음과 내 연필이 하는 것에 달렸다.

에이~ 소리 절로 나올 거 같은 시시한 게임도 따라 한 번 해보고 끙~ 소리 날 거 같은 알쏭달쏭 퀴즈나 문제들도 한 번 따라서 풀어보자.

어느새 편안하고 안정되고 차분한 마음으로 정말 작지만 소중한 나만의 '소확행'을 느끼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긴 시간 필요 없이 그저 3분이면 충분한 그 행복함에 나는 오늘 이 순간도 빠져 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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