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을 잡아라!
김일옥 지음, 지수 그림 / 그레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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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아이들 사이에서도 근거도 없고 확실하지도 않은데다 말도 되지 않는 '~카더라'하는 자기들만의 치료나 예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을 아이를 통해 들었다. 일단은.....절대 그런 말들은 믿어서도 듣고 따라해서도 안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들에 노출되어 있어 걱정도 되고 염려스럽기도 했다. 에휴....이놈의 코로나 언제 끝이 나려는지.... 해결책이라도 빨리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옛날에는 이런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들이 닥쳤을 때 예전에는 어땠었는지 함께 이야기 해보면 좋을 거 같아 책을 통해 엄마가 먼저 공부를 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보다 훨씬 가벼운 병에도 힘들어 했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더 큰 병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한다. 이 책에서는 너무 오래 전의 '~그랬다고 한다'라는 비교적 덜 확실한 기록이 아닌 정확한 기록에 근거한 우리 나라의 의술과 전염병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한국사를 배웠더라도 이러한 형식으로 의료와 같이 한 부분에 집중하여 배우지는 못했을테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적이긴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에 있어 각자의 존재와 필요에 대해 인정을 하고 보완 및 함께하는 요즘의 의술과는 달리 새로운 것에 대한 배척하는 사람들과 위급이나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및 수술과 시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들의 극명한 차이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으나 (의료 지원)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받기만 하지 않고, 의학적인 자립을 하려 애쓰고 이후로는 남을 돕기 위한 의료 기술의 발달 과정을 보며 새삼 우리 조상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염병에 대한 역사 중 제일 획기적이라 느껴졌던 것은 아무래도 두창(천연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겠나 싶다. 그 시대에 그런 치료법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역사적 사건이었고 이후 지석영 선생님의 조선 의술 발전을 위한 큰 업적들은 솔직히 나도 잘 몰랐던 부분이라 이번에 책을 읽으며 제대로 알게 된 것도 있다.

지금은 그렇게 심각하거나 큰 병이 아닌 콜레라로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굿을 하거나 인신공양과 같은 터무니 없는 치료법에서 사람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 아니었겠나 싶기도 하지만 이것은 다 배우지 못한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 들이고 발전 시키지 못한데에 대한 시대적인 안타까움 그리고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지가 상상되니 마음이 아팠다.

이것은 동양 뿐만이 아니라 서양 의학 기록에도 보면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서 굳이 누구라서 그랬다는 말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맞닥드리게 된 전염병이라는 큰 위기 앞에서 다들 같은 마음으로 같은 행동들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 한의학이 절대 서양의학보다 못해서라는 말은 하고 싶지가 않다.

바이러스를 상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거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 수 있게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지금 싸우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다른 바이러스들과 다르지 않겠지만 점점 강해지는 그들을 막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인류는 끊임없이 백신과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한다.

이번에 전염병에 대한 이 책을 읽으며 더욱 확신했던 부분은 개인 위생과 건강관리이다. 코로나도 마스크 잘 쓰고 손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에 더욱 철저히 신경 쓰며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몸의 힘을 길러주는 것으로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근거 있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그 어떤 병 앞에서도 치료에 대한 절대적인 원칙이 아니겠나 싶다.

앞으로도 더욱 이러한 기본적인 수칙들을 준수하고 잘 지키며 근거가 없는 이상한 소문과 치료법에 대해 현혹되지 않도록 잘 알아두어야겠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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