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고사성어 - 읽으면 톡톡 튀어나오는 이모티콘
몽구 지음, 곤룐 그림 / 봄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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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년이 오르며 학습적인 면으로도 그렇고 생활에서 대화를 나누면서도 그렇고 아이에게 속담과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를 좀 알려 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큰아이의 경우 한자를 6살부터 가르쳤으니 충분히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음.... 그건 내 생각이었고 바램이었고 욕심이었다. 아이는 왜 그걸 알아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무슨 뜻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전혀 생각이 없다. 그냥 국어 공부나 독해를 위해 이런 것 까지 알아야 하나 하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이 글들을 잘 알아두면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도 알 수 있는데다 언어의 표현도 풍부해지고 옛 조상님들의 지혜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는 알까?

한자라서 거부감이 많이 느껴지고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많이 보았다. 한자를 아예 안 쓸 수는 없어도 기본적인 정도는 사용을 하니 완전히 어렵거나 배우기가 안된다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재미있고 어렵지 않은 책으로 아이에게 시나브로 익히게 해 준다면 어렴풋이라도 생각이 나게 되고 적재 적소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이에게 적합한 책을 골라야겠다고 한 것이 이 책이다. 귀여운 친구들(고양이 같아 보이는데...) 넷이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어렵고 힘들어하는 고사성어를 쉽게 알려준다. 4컷 만화로 간단한 상황을 보여 주고 톡으로 대화를 하듯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고사성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옛 이야기를 짧게 알려 주고 한자어로 고사성어를 풀이해주며 한글로 뜻을 설명해준다. 더불어서 비슷한 경우에 사용하는 한자 성어를 몇가지 더 알려 주었고 언제 이런 한자 성어를 쓸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짧은 두면에 가볍게 읽어낼 수 있는데다 필요하거나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은 다 들어 있어서 다루는 양은 제법 많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부담이 없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좋았다. 순서도 ㄱ,ㄴ,ㄷ....순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 나중에 다시 읽어 보려고해도 찾기 쉬울 것 같았다. 유의어 및 반의어도 함께 차례대로 정리 되어져 있어서 학습적인 면으로도 활용하기 좋아 보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거부하거나 밀어내려는 것이 한자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이들 한자 성어들은 한자만 익힌다면 달달 외우지 않아도 충분히 익힐 수 있어 안타까운 면이 많다. 이 책에서는 각 성어들에 사용되는 한자들을 다 적혀 있어서 성어를 보고 뜻을 이해하며 한자도 같이 익히기에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보며 성어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른인 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다르게 사용하고 있었던 성어들이 있었어서 이참에 이 책을 읽으며 제대로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는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귀여운 이모티콘에 눈독을 들인다. 이모티콘 밑에도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성어들이 있어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다. 아이까지 다 읽고 나면 책의 내용으로 퀴즈를 내며 즐겁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딱 아이에게 맞는 책을 찾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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