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과학만사성 1 - 초등학교 교과서를 연계한 과학 만화
YTN 사이언스 지음 / 하이픈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스를 꼭 챙겨보는 아빠를 따라 재미 없다며 티비를 보다 한 두 번쯤 본 적이 있던 프로였는데 방송 내용이 이렇게 책으로 엮여 나왔다해서 얼른 골라 보았다.

방송 프로 이름은 '지헌이네 과학만사성' 이라고 해서 개그맨 오지헌님의 가족이 콩트로 상황을 만들어 과학원리를 설명해주던 장면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책에서는 카톡의 형태로 주제와 이야기를 이끌며 관련한 실험들을 보여 주고 읽게 해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내용의 초등 3학년에서 6학년의 과학 교과서와 관련이 있다 하고, 학습서로 유명한 천재교육천재학습백과과학을 참고하여 만들었다 하니 더욱 관심이 갔었고 기대가 되던 책이었다.

코로나로 학습의 현장이 반은 학교, 반은 가정이 되었던 덕분에 실험과 체험으로 재미있고 관심이 넘쳐났을 과학이 아이들에게 부담스러운 암기 과목이 되어 버린 상황이 안타까워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어 보고 활용을 할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 들었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흔히 가질 수 있을 만한 엉뚱한 호기심부터 '와!' , '오~'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는 신기한 현상들까지 책 속의 내용이 다양하고 다채롭다. 콩트를 길게 풀어 글이 많았던 책이라면 자칫 지루하거나 관심이 떨어질 것 같은데 아이들이 흔히 접하는 채팅창에 대화채의 말투가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한 파트가 끝이 날 때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 과학 용어들을 쉽게 풀이해 주어서 초3학년 아이가 읽기에도 전혀 어려워 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았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한 단원이 끝이 나거나 마지막 정리를 해 주는 부분에서 그 단원에 나오는 과학 원리를 간단히라도 어떤 원리인지, 어떤 내용인지 혹은 연계해서 찾아 보거나 알아보면 좋을 것들을 정리해 주거나 짚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원의 시작 부분에 작은 글씨로 학년과 해당 내용이 적혀 있어서 참고는 했지만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었다 할까?

실험의 내용은 굉장히 다양하고 따라하기에 어렵지도 않을 것들이 많아 아이랑 같이 책을 보는데 이것도 해보자, 저것도 해보자 했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책을 통해 공부로 알게 된 지구과학 내용 중에서는 여러 사진들과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내용들이 많아 집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수정 동굴을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마구 마구 샘 솟았었다. 아마 만약 다시 그곳에 가게 된다면 이 책을 읽기 전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꼭 함께 다시 가보자고 약속했다.

속담의 과학 편에서는 '이런 속담이 있었어? 이런 뜻이었어? 이게 말이 되는거야?' 하며 읽었는데 엄마는 덕분에 속담도 알게 되어 더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다른 속담들도 같이 찾아보자고 말했다.

아이들의 과학은 생각보다 엉뚱하고 참 생뚱맞기도 하면서 감탄사도 나오고 재미가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만 줄줄 외우고 답을 하게 한다면 나라도 참 재미가 없겠다 싶은데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고 체험하며 이런 저런 활동을 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기초 상식 수준의 내용들도 생각보다 제법 많았다. 굳이 초등학생이 아닌 어른들이 보더라도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아는 척(?)을 할 만한 것들이 많아 어른들에게도 한번 쯤 읽어 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난 과학, 이 책으로 가능할 것 같아 이어서 나올 내용들에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