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가 된 멍청이 장원급제 대소동
권오단 지음, 김승아 그림 / 산수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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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재미 있어서 책장을 펼치차마자 한번에 줄줄 읽었다. 원래 이 이야기는 어린이 뮤지컬 '책벌레가 된 멍청이'의 대본인데 새롭게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나 노래 가사 같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을 주고 있어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덩달아 재미가 있었다.

 

한양에 사는 김판서네 아들 김안국은 글자 공부가 너무 싫다. 돌이 지나서부터 시작한 글공부는 당최 실력이 늘지 않는데다 글만 보면 속이 불편해진다. 부모님도 기대를 하시다 너 같은 멍청이가 태어나 부끄럽다며 안동에 사또로 부임하고 있는 삼촌에게 보내진다. 글공부를 못해 집에서 쫓겨난 안국이가 불쌍해 삼촌이 다시 가르쳐 보았지만 이내 삼촌도 포기를 하고 관아의 심부름이나 하며 지내게 한다. 그러다 삼촌이 다른 고을로 부임하게 되자 안국이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어 장가를 보내자고 마음 먹는다. 이방의 딸이 똑똑하고 예쁘다고 하여 이방에게 물어보고 부탁하였지만 바보 사위는 안된다며 극구 거절하다 결국은 결혼을 허락하게 된다. 이방의 딸이자 안국이의 처가 된 달래는 직접 글을 가르쳐 보기로 한다.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며 안국이의 관심을 끌어 보다 더 많은 재미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책을 읽으라 권하고 책을 읽으려면 글을 알아야 한다며 슬금 슬금 공부를 시킨다. 결국 안국이는 책벌레가 되었고 달래의 권유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가 일등을 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그때 갑자기 여진족 오랑캐의 추장이 (아니? 갑자기? 여기서? ㅋㅋ) 나타나 괴상한 문제를 내었고 안국은 문제를 너무 쉽게 다 맞추어 버리며 오랑캐들을 쫓아낸다. 부모님께도 인정을 받고 달래의 공도 칭찬하며 안국의 장원 급제를 축하하는 큰 잔치가 열린다. 결국 안국이는 안동에서 아내를 한양으로 데려와 부모님과 다시 함께 지내게 되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예전에 나 어릴 적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서 구성진 할머니 목소리 따라 줄줄 흘려들었던 옛 이야기가 생각나는 재미 있고 재치 있으며 기분 좋은 해피 엔딩의 행복한 이야기를 알게 된 거 같아 너무 즐거웠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실제 뮤지컬로 봤다면 얼마나 더 실감나고 웃기고 재미있었을지 상상도 해 보았다. 코로나 때문에 실제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뮤지컬이 궁금해지며 꼭 아이들 데리고 보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열심히 노력하면 목표한 것들도 이루어 낼 수 있고 공부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알려 주면서 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권해 줄 수 있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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