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쏙 사진 쏙 세계사
히스트 지음 / 가람누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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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따라 티비를 보던 아이가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을 몇 번 보게 되면서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아직 한국사도 잘 모르는 아이인데 훨씬 더 방대하고 용어도 어렵고 세계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어 섣불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간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은 걱정이 들었었다. 그래서 기본적인 지식과 흥미를 돋구워줄만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어 읽어 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아이에게 추천해주었다.

이제부터 내가 이 책을 아이에게 추천해 주었던 이유를 적어볼까 한다.

먼저 이 책은 다섯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세계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1장은 인물위주, 2장은 사건위주, 3장은 유래, 4장은 예술중심, 5장은 역사와 문화위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이러한 구성은 우리 아이처럼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아이라도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알 수 있으며 관심과 흥미를 돋우기에 매우 좋은 방법인거 같아 좋았다.

사진들과 그림이 적절히 들어 있고 설명이나 이야기들이 길거나 어렵지 않아 이 위인은 더 알고 싶다 혹은 이런 내용에 대해 더 알아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여서도 마음에 들었다.

엄마와 아빠 같은 어른들이 보기에도 흥미롭거나 재미난 내용들이 많은데다 상식적으로 알아 두면 도움이 될 부분들도 많았어서 책이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아이는 전에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도 재미나게 지어낸 옛날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는데 세계사 각 부분들에서 관련 이야기와 유적 유물들이 자꾸 등장하니 착각이 들 정도라며 신기해 했다.

다 읽고 나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동양 쪽으로는 이야기가 그닥 많이 실려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세계사 책에서 우리 나라만 빼고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는 섭섭했는데 이 마저도 적게 나오니 조금 아쉬웠다 할까? 하긴,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다 담았다간 이 책이 얼마나 커질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ㅎ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늘 슬프다. 누군가의, 어떤 집단에 대한 욕심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아픔을 겪으니 말이다. 제 1차 2차 세계 대전을 읽고 나니 다시는 이 지구상에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 싶지만 아직도 지구 위 곳곳에서는 전쟁이 자꾸 생겨나기만 해 안타깝기만 하다.

어렵기만 했던 철학자들도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가 실려 있어 이해가 쏙쏙 됐었다. 아이도 재미있어 하며 "이 사람이 그 테스형이야?" 하며 깔깔 웃었다.

면죄부는 또 어떤가? 죄를 돈을 주고 없애 버리겠다는 생각은 얼마나 어리석고 한심스러운지... 그런데 이런 실수를 아직도 반복하는 인간들이 많아 사람이란 어쩔 수 없는 어리석은 존재인거 같은 반성도 했다.

이처럼 이 책은 시간 순서를 따르거나 달달 외워야 하는 부담이 전혀 없기에 세계사 입문서로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잘 읽은 것 같다. 아이는 아직 읽고 있는 중이긴한데 재미난 것들이 많다며 좋아해하니 다행이다.

초등 3학년 정도면 충분히 이해하며 재미있게 읽기 좋을 책인듯 하다. 다른 친구들도 같이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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