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우리를 즐겁게 해요!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상수리 그림책방 9
소피 비어 지음 / 상수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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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라는 단어를 듣거나 생각하면 날아갈듯 가벼운 마음과 기분 좋은 표정으로 상대에게 반가움을 가득 담아 싱긋 웃어주는 그런 엔돌핀이 마구 솟아나는 모습이 제일 먼저 상상이 된다. 이런 인사를 받게 된다면 왠지 그날의 오전은 더욱 상쾌하고 오후는 활기차며 저녁엔 콧노래가 흘러나올 것 같은 하루를 보낸 기분이 들지 않을까?

내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제일 많이 하고, 제일 먼저 하고,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인사라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양한 이 인사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는 이번 책은 아이들에게 인사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게 해주고 인사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운 감정들을 알려 주기 위해 나온 것 같다.

예전처럼 손을 마주 잡거나 얼싸 안고서 얼굴을 부비며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인사를 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림 속 친구들을 통해 대신 느껴보고 우리의 밝게 웃는 예쁜 표정과 즐거운 마음이 가득 담긴 목소리만으로도 인사는 언제나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그림과 그림 속 친구들의 인사말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인사에 대해 어색해 하거나 힘들어 하는 친구들 혹은 이제 막 인사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 같다. 실제로 그림 안에서도 엄마 아빠 뒤에 숨어서 겨우 인사를 하는 아이의 모습도 있고 글에서도 인사를 하며 나누게 되는 기쁨의 감정에 대해 표현되어 있다.

우리 집 작은 공주님은 인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엉뚱한 그녀의 인사방법이 특이해 아빠와 엄마를 종종 당황하게 만든다.

"안녕하세요~ 근데 할아버지(할머니)는 누구에요?"

옆에 서서 당황해 하시는 그 분들의 표정을 보고 있다 보면 얼굴에 경련이 올 것 같고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 같다. ㅜ ㅜ 특히 우리나라는 유교적인 가르침이 큰 편이라 인사 하나에도 정중함과 예의와 공손함을 섞어 알려 주고 있는 편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인사란 가끔 어렵고 힘들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느껴지기도 할 것 같다. 그런데 인사라는 것을 나와 상대가 모두 즐겁고 행복해지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좋은 놀이의 하나 처럼 부담스럽지 않고 어렵지 않으며 재미있고 하면 할수록 기분 좋아지는 행위가 되어 진다면 어떨까?

 

이 책 어디에서도 인사는 까다롭거나 어렵거나 힘든 일 이라는 느낌이 없다. 어른에게도 친구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모두 다 '당신을 만나게 되서 너무 반갑고 행복해요' 라고 표정에서 느껴진다. 인사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것은 없어 보인다. 우리는 이제 아이들에게 그런 인사를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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