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마음이 소중해 - 마음 챙김 마음의 힘 4
마멘 두크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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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들로 내 마음이 힘들 때.....

화가 나고 속상하고 괜시리 짜증이 날 때...

아이들에게도 이런 스트레스 넘치는 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느낄 수 있다면 즉시 빠져 나올 수 있게 도와주거나 빠져 나오려고 노력 하겠지만 내 마음이 아프거나 힘든지를 모르는 그런 힘든 때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내 마음을 내가 더 자주 들여다보고 관찰해야 한다.

우리 큰아이가 학교에서 스트레스 관련 테스트를 했다 하는데 자신이 느끼기에 자신은 스트레스가 아예 없다고 나올 줄 알았단다. 그런데 결과는 2단계. 경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나오는 바람에 내가 힘든건지 잘 모르겠다고 하며 엄마에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아이 말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내 마음을 조절하고 다스려서 평온한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책의 도움을 받으려 이 책을 펼쳤다.

불교에서 시작된 말인 '마음챙김'은 내면의 평안과 고요함을 찾고 집중력을 얻기 위해 오랫동안 쓰여 온 명상법이다. 명상이라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읽고 따라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요가 동작들을 통하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그들만의 수준(?)으로 쉽고 부드럽게 이끌어 주었다.

스파게티 국수 처럼 딱딱해진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특별한 나무(?)에게 모든 걱정을 다 맡겨두고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듯이 호흡을 차분하게 만들며 분노와 우울함과 두려움 같은 감정은 빨갛고 파랗고 검정색을 가진 구름들에 다 실어 흘려 보내 버린다. 그리고 다시 평온하고 기쁨을 가득 담은 초록색 노란색 구름들을 한가득 모아 내 주변에 두고서 부드러운 모래 위에 누워 몸에 느껴지는 모든 무게들을 내려 놓고 시원한 바닷물로 내 발을 적시고 햇볕에 온기를 느끼며 부드러운 바람의 스침을 느끼는 상상을 한다. 어두운 저 밤하늘의 별이 되어 나에게서 뿜어 나오는 눈부시게 반짝이는 빛에 집중하고 내 주변을 둘러싼 무수히 많은 별들을 알게 된다.

혼자 책을 읽으며 따라해 봤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 마음에 집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요가나 명상을 시작하는 방법이라고 알려 줘도 어려워 하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을 듯 하다.

책에 나오는 수카사나는 왠지 좀 더 편한 형태의 가부좌 자세에 가까운 듯 하고 사바사나는 온 몸의 힘을 빼고 바닥에 쭉 뻗은 자세라고 할까? 두 가지 다 아이들이 하기에 어렵지 않고 집중하거나 이완을 하기에 좋은 자세여서 책에서 말하는대로 따라하기 좋은 듯 하다. 요가라고 해서 어렵거나 특별히 힘든 것은 아니구나 싶은 편견도 나는 이 책 덕분에 깨질 수 있었다.

이런 명상법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믿음과 자존감, 집중력, 직감, 창의력 등을 이끌어 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자고 책에서는 말한다. 단기간에 이런 놀라운 변화까지는 어렵겠지만 내 마음 속의 나를 들여다 보고 살펴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 아닐까?

내가 나를 알고 아끼고 사랑하고 보살피는 방법! 우리 모두에게 쉽지는 않겠지만 평온한 상태로 돌리는 연습과 노력만으로도 좀 더 단단한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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