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수업 -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공감 육아서
김인숙 지음 / 든든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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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키우는데 내 육신과 영혼을 갈아 넣고(?) 있지만 문득 문득 드는 생각과 고민은 '내가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가?' 와 '나는 과연 괜찮은 부모일까?' 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며 수십 수백만번 고민하고 평생 직장이라 생각했던 나의 직업을 포기했고 오로지 나의 모든 관심이 아이들에게 쏠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과는 다르게 반응을 하는 모습을 보며 울고 웃고를 얼마나 했는지.... 앞으로도 최소 10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정말 나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두 아이를 키워내고 싶다. 그래서 좀 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오늘도 그런 내 마음을 다잡고 좀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책을 읽어 보았다.

저자는 4남매를 키웠고 10년이 넘는 시간을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다. 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 봐서 알지만 정말 극한직업 중에 하나인 거 같다. 우리 아이들은 고맙게도 너무 열정적이고 좋으신 선생님들을 만나 많은 도움도 받았고 아이들도 잘 지내준 것 같아 감사드리고 있다. 아무튼 육아에 진저리가 날 법도 한데 저자는 그 노하우들과 경험들을 이렇게 책으로 지어냈다고 한다. 아이를 처음 임신하였을때부터 우리가 한번은 겪어 봤고 들어봤을 만한 이야기들과 고민까지 정말 '맞아요~'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이야기들로 책을 시작한다.

아이들에 대한 문제는 아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읽으며 나에 대해 되돌아보고 나의 어린시절은 어땠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이런 생각 끝에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도 함께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

이런 저건 경험들과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과연 이 아이에게 집중해 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이 되어 있어 기억 속에 오래 남았었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방법은 따로 정해진 것도 없고 이 방법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없다 했다. 그런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대화를 자주하고 감정을 자주 나누고 표현해 주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게 해주고 사소한 집안일부터 함께 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며 조금은 대범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키우지만 세심한 마음으로 아이를 지켜봐주는 모습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주변에 외동아이들이 많아지며 이기적이다 오냐오냐 키운다 이해 좀 해달라 그런 말들 많이 듣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변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4명을 키우다보니 형제 남매가 있는 아이들이 더 이기적이더라는 말을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내가 클 때 우리 삼남매의 모습이 생각 나 웃음이 났었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그는 생각이 아이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파악하고 인정해주고 기다려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성격이 급해서 내가 너무 불안해서 라고 말하며 나에게 맞추어 나와 아이와 상황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할까? 아이를 믿고 응원해 주고 조금만 기다려 주면 아이는 분명 자신만의 바른 기준을 잡아서 올바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말.....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집 아이들은 엄마 아빠랑 공부를 하는데 얼마 전 작은 아이가 글을 쓰는 동안 남편과 문자를 주고 받은 적이 있었는데 아이한테 걸려서 혼이 났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미안하다 사과하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 했더니 "알겠어. 대신 빨리 끝내고 나 하는 거 봐 줘야 해" 라고 한 적이 있었다. 역시 책 속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다루어 졌었는데 어찌나 마음이 뜨끔했는지 모른다. 엄마는 해도 되고 아이는 그러면 안된다는 것은 없다. 진작에 그렇게 하겠다고 해 놓고서 내가 규칙을 어긴 것이다. 책에서도 그러지 말라고 되어 있었고 아이들은 소리 없이 자신의 부모를 관찰하고 있다라는 말에 조금은 무서웠다. 그리고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깊이 반성을 했었다. ㅜ ㅜ

육아에는 특별한 방법도 정해진 답도 없다.

나에게 아이를 맞추지 말고 아이를 내게 맞추지도 않으며 조금은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자주 표현해 주자.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고 노력하자.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해야겠다. 이 책 속에서 얻은 답들로부터 나는 또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더 애쓰고 노력하고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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