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나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양민찬 지음 / 타래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40이라는 나이는 지금까지의 삶 보다는 조금 여유는 있는 것 같다. 이게 어떤 느낌인지 등산에 비유한다면 산 아래에서 출발해 이제서야 산의 중턱에 도착했지만 그 중턱에 있는 쉼터 같은 곳에 다다른 느낌이랄까? 다시 남은 산을 오르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전열을 다시 추스를 수 있는 그런 나이 같다.

지난날의 서툴렀던 나에게서는 조금은 벗어난 느낌? 이제는 다시 나머지 인생을 후회 없이 열심히 살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 요즘 의식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려는 편이다.

그런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지금까지의 나를 다스리는 책들과는 조금 다른 성향의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40대를 겪고 있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여기에 담았다고 했다. 크게는 수익관리와 좀 더 어른스러운 어른이 되기 위한 마음에 관련된 이야기로 나눈다. 저자는 여러 분야 중에 부동산과 주식에 대해 다루었고 이런 내용들을 저자는 블로그를 통해 다루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너무 공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투기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실거주에 기반하는 투자이어야 하며 장단기적인 주식투자를 실제로 하고 있다 한다. 요즘 대부분의 투자에 관한 글들이나 재테크에 관한 글들을 보면 시대가 복잡하고 어려워서 그런지 공격적인 성향들이 강하고 모든 자본을 최대한 많이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그런 투자는 조금 부담스럽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할 사람과 내 아이들이 있으니 투자를 하되 어느 정도의 방어선은 마련하고 해야 현실적인 면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에 있어서는 부담 없이 읽으며 '그럼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었다. 솔직히 자녀들이 한참 크기 시작하는 때인지라 경제적인 면에 너무 넋 놓고 안일하게 있을 수도 없는데다 미래를 조금씩 대비를 해야하겠기에 이런 수익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는데 큰 부담과 무리가 없는 선에서 투자 제시나 조언을 해주어 읽기가 편했다.

내 내면을 다스리기 위해 제시된 2번째 파트에서는 어떤 나로 살아가면 좋을지를 고민하게 해 주었다. 현재의 나를 제대로 파악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앞으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지금까지 받았던 도움들을 조금이나마 되돌려 줄 수 있고 진정하게 잘 사는 것에 대해 궁리하게 해 주었다. 돈이 많아야 잘 사는 인생 행복한 인생은 아니니까 말이다. 이 부분을 읽고 나니 삶의 진짜 행복과 재미를 찾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강조하는 것이 독서였다. 약간은 웃음이 나왔던 것이 이 책의 첫 장을 시작하는 주제가 SNS,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가 무엇인지와 이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나와 있었는데 책의 마무리는 독서로 끝이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다를 것도 없는데....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으로 기록을 남기는 나도 저자와 똑같은거 아닌가? 결국 나는 이 두가지 분야를 극과 극의 활동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탓인 거 같아 반성했다.

아무튼, 저자도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을 하며 깨달은 바가 크다고 했다. 실제로 그냥 책이 좋아서 읽는 나와는 다르게 읽는 방법도 책을 대하는 자세도 '와....전문가구나'싶었다. 그저 좋은 글을 읽고 좋은 글귀는 따라 써 보기도 하고 도움 되는 내용은 몇번을 되뇌이며 기억하려 하고 끝이 나는 내 독서가 조금은 초라해 보였지만 나도 이렇게 꾸준히 책을 접하다보면 언젠가는 이렇게 전문적으로 책을 대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크게 부담가지지 않기로 했다. 책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게 하겠다는 티나는 나의 변명이라고 하겠다. ^^; 그런데 정말 나이에 상관 없이 책 읽는 인구가 점차 많이 줄어들고 있어 저자가 올려준 통계들을 보니 걱정스러웠고 안타까웠다.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다루기 위해서는 기기들이 분명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는 하나 책을 대하면서 길러지는 능력이나 얻을 수 있는 지혜와 지식들은 그것들과는 전혀 다른데 말이다.

이 책은 조금 느긋하게 40대를 시작하는 나와는 다르게 전략적이고 분석적이며 목표가 있어 보여 부러운 점들도 많았다. 삶을 살아가는데 누구의 방법이나 길이 옳다고 할 수는 없으나 나도 한번쯤은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들을 생각은 해 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앞으로의 내 삶과 지금 이 나이의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해 준 책이었다. 저자가 알려준 6가지 생존무기(언택트 확장능력, 자신을 키우는 능력, 월세를 받는 능력, 자아성찰력, 시대를 내다보는 통찰력, 독서를 통한 긍정의 깨우침) 들을 잘 되새겨 보고 좀 더 빛나고 멋진 40대를 살아가기 위해 노력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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