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문화센터처럼 놀아요 - 준비물은 최소한, 놀이력은 최대한 키워주는 집콕 놀이 100
달콜부부 지음 / 영진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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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심심해~"

"엄마~놀아줘~"

......가 반복되던 긴 주말을 이겨냈다. 아싸~!

코로나 덕분에 아이들은 집 밖에서나 키즈 카페에서 신나게 뛰어 놀기도 어려워졌고 덕분에 장난감 업체 매출들이 올랐다지만 새 장난감에 흥미를 보이는 것은 금액에 비해 너무 잠깐인 것 같다. ㅜ ㅜ

막상 같이 놀아 주려고 해도 뭘 하며 같이 놀아주어야 할지, 아랫집에 시끄럽지는 않을지, 위험하지는 않을지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책 제목을 보고 얼른 집어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궁금해서였다.

이 책의 저자들도 나와 똑같이 아이와 뭘 하며 놀아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다 아이와 해보고 좋았던 놀이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 냈다. 대상 연령은 2~5세 이고 책 속에 나오는 아이는 30개월이라 한다.

우리 아이는 6세라서 도움될 내용이 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아이와 내가 함께 따라 할 놀이들이 많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지나가던 초등 3학년도 기웃거리다 같이 할 만한 것도 있었다. ^^;

재료도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이고 재활용품들부터 테이프, 음식, 자연 등 굉장히 다양했다. 또 엄마에게 꼭 필요한 마음의 준비를 단계별로 체크해 두었고 아이의 입장에서 느낄 호기심의 정도도 별점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처음 봤을 때는 웃었지만 보면 볼 수록 큭큭거리면서도 어느새 레벨을 참고 하여 보고 있었다. ^^;

이 책이 놀이 백과사전 같다고 느꼈던 것이 놀이를 도구에 따라 혹은 아이의 개월수와 장소에 따라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너무 잘 분류가 되어 있어 바로 바로 찾아 보기 좋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놀이 유투버들도 많고 아이들 프로그램에도 보면 집에서 친구들이랑 엄마 아빠랑 같이 해봐요~ 라고 하는데 헉....!! 일단 우리집에 있는 도구들이 아니고 뒷감당이 어마어마 할 것 같으며 우리 아이가 따라 한답시고 저렇게 했다간 바로 인터폰 전화 벨 울리는 건 시간 문제일 것 같은 놀이들이 너무 많아서 암만 하고재비(뭐든 다 따라하고 싶은 철부지같은..) 엄마라 할지라도 저건 아니다 하는게 많은데 이 책안에서는 적어도 그럴 걱정은 없었다. (다만....마음에 걸리는 것이 이불로 해먹놀이....이걸 해 주기에 우리 아이는 너무 튼튼한거 같은데... ㅜ ㅜ )

나는 저 나이 저 시절에 어떻게 컸으며 뭐하고 놀았을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거의 안난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 아이가 나한테 놀아달라 그러니 참 답답하다. 뭐 하고 같이 놀지? 그리고 나는 재미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가 같이 놀아주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왜 이 아이가 저 좋은 장난감들을 두고 나랑 놀고 싶은걸까?

엄마 아빠랑 함께 하고 싶어서였다.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하며 놀던지간에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함께 그 순간을 공유하고 싶어서였다. 이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우리는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려고 같이 놀려는 것이다. 놀이를 통해 아이는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고 끈끈한 애착을 형성하며 재미있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즐거워야 한다는 거다. 놀이는 아이의 삶에 있어 아주 비중이 큰 활동이다. 이 중요한 일을 내 아이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 생각하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와 함께 노는 일에 충분히 집중하고 같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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