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도 익히는 몬테소리 영어 놀이 - 언어와 수리 능력 발달을 위한
마자 피타믹 지음, 오광일 옮김 / 유아이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아이가 글자와 숫자에 관심을 보이길래 조금씩 가르치다 이왕에 알려주는 거라면 좀 더 체계적이고 제대로 알게 해주며 공부로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해 주고 싶어 찾아 보던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어 읽어보았다. 몬테소리라고 하면 영유아들을 키우며 한번이라도 안 들어 본 엄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데 이것도 나와 아이와 공부의 패턴이 맞지 않으면 잘 안되는 법. 큰아이는 학습지로 공부를 시작하다보니 멋 모르고 공부를 시작했었는데 작은아이는 스타일도 다른데다 무엇보다 놀이와 재미가 우선이라 차분히 앉아 무엇을 배우기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큰아이가 어릴적 들어보았던 학습법들에 대해 다시 알아보았고 철저히 놀이 위주로 짚어 보았다.

몬테소리 교육법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아동 중심의 환경에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교육이라는 것은 순전히 아이의 '필요'에 기초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책에서는 영어와 수학 공부에 집중해서 다루었는데 영어 알파벳을 익히는 부분에는 크게 재미나 반응이 덜해서 엄마 마음이 조금 속상했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카드로 맞추는 게임이나 책 혹은 스토리보드 같은 것을 만드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자꾸 하자고 해서 ' 아~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과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미디어를 워낙 즐겨 접하는 아이이고 유치원에서도 영어 공부를 하면서 탭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QR 코드로 노래를 들려주며 율동도 하니 공부라는 생각이 안들었는지 즐거웁게 엄마랑 같이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수학의 경우 우리 아이는 100까지 쓰고 읽을 줄은 알지만 정확한 수의 개념이 아직 세워진 거 같지 않아 더하기도 1까지만 알려주고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은 채 다시 수에 대한 개념을 확립해 주려는 단계였어서 아이도 나도 조금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진행하는대로 아이에게 수를 알려주고 이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10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교재로만 하던 공부보다는 훨씬 반응이 좋아서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 수학이 단순하게 수로만 계산을 하는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계, 부피, 도형, 규칙 등과 같이 여러 분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책 안에서도 그에 맞게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활동 들과 지도 방법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좋아 보였다. 이미 아이와 했던 활동 들이 많아 일단은 수에 대한 파트를 좀 더 해보고 나중에 다시 하기로 일단 마음을 먹었다.

예전에는..... 몬테소리하면 딱 두가지가 생각 났었다. 교육학이랑 교재 교구 판매.... 이 분야도 워낙 유행을 따르고 교육에 대한 우리나라 특유의 열기가 워낙 강한지라 정말 이 교육법이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에게 어떤 효과를 줄 수 있을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웠다.

잠깐이나마 아이의 공부에 있어 답답했던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 계획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무엇을 배우고 익히는 데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게 해 주어 유익했던 책읽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