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카 시대 나로서기 - 셀프리더십 명상지침서
배병옥 지음 / 지식플랫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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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카시대라는 말 조차 생소하고 궁금했었다. 책 표지 밑에 '변덕스럽고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애매모호한'이라는 간략한 설명이 있긴 한데 이것과 나로서기는 과연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왜 필요한지를 이 책으로 읽어 보고 싶었다.

세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단위는 작다 못해 미세해지고 있다. '우리'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고 다수안에 있어도 이리저리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치이다가 떨어져 나가 버리는 경우도 많다. 서로 경쟁하고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불안해하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나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이런 것을 알아차리고 고민하고 빠져나오거나 흔들리지 않고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글을 쓴 것 같았다. 실제 저자도 우울증으로 두 번이나 위기를 겪으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으며 34년이라는 시간을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공기업에서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였지만 힘든 일들과 고난의 연속이었던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았고 그때의 나는 어땠는지 어떻게 했었는지를 중간 중간 들려 주었다. 그리고 저자가 그 시간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나 자신이 똑바로 섰을 때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는 방법을 저자는 명상을 통해서 깨달았고 총 다섯가지의 명상 지침을 만들어 소개했다.

이 지침을 통해 우리 모두가 당당히 홀로 서기 즉 '나로서기' 라는 것을 해내야 하며, 이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고 올바르게 자존감을 세워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나의 셀프리더가 되어 평온해지는 상태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가뜩이나 신경 쓸 것도 많고 챙겨야 하고 알아야 할 것들도 많은데다 모두가 다 남보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아닌 강박에 빠져 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 덕분에 다들 더욱 예민해지고 우울해져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서로의 아픔과 힘들을 보살펴 주기에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이 지쳐 있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나를 더 이상 닥달하거나 힘들게 하지 않아야 한다. 일단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어야만 나도 나를 도울 수 있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내가 중요하다고 해도 '배려'와 '소통','공감'에 대해 무뎌지지 않을 것을 말했다. 물론 이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과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처신을 하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하는지도 저자의 생각과 문헌들에 나오는 구절들이 이 글에 담겨 있어 책을 읽는 나도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에 이어 이 책도 내용을 다 읽고 나니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힘들고 지쳤을지가 느껴졌다. 나 역시도 안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되도록 빨리 받아들이고 적응을 하려고 하는데다 무리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살기 힘들고 어려운 이 세상,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를 지키고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지는 결국 나에게 걸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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