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면 편해 - 지금을 멋지게 살아가게 해 주는, 잊는 힘
히라이 쇼슈 지음, 김수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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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참 무책임한 말이기도 하고 지금을 도망치려는 것 같은 느낌의 말이기도 한 '잊으면 편해'

마음이 편안해지고 밝아지는 노란 표지와 앙증맞은 쓰레기통이 왠지 내 속에 가지고 있을 묵은 것들(?)을 다 받아줄 것 같고 너는 이제 그만 편해지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우리는 참 복잡한 세상에 어지럽게 얽혀서 살고 있다. 그리고 멀리 볼 필요도 없이 내 안에서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버리지 못한 미련과 후회들로 복잡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이 많은 것들을 좀 후련하게 다 털어내고 비우고 싶은데 그럴수록 오히려 더 그것들은 또렷해지고 분명해지고 계속 나를 얽매고 있는 것 같다. 분명히 잊어야 하는데.....잊고 싶은데..... 잊기도 쉽지 않은 것들이 우리들에게는 너무 많다. 도대체 무슨 수를 써야 이것들과 헤어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방법을 이야기 한 책이다. 일본의 한 유명한 스님이 자신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을 해 주다 보니 요즘 시대에 특히 필요한 것이 '잊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책을 통해 그 방법과 왜 그렇게 잊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려고 한다 했다.

맨 처음 말했듯이.... 나는 왠지 잊는 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 내버려두고 도망을 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들다 보면 잊는 것은 더 힘이 든다. 저자는 말한다. 그러지 말자고. 하지만 잊기 전에 우리는 무엇은 기억을 해야 하고 무엇은 잊어 버려야 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나서 잊어야 할 것들을 잊으려고 해 보아야 한다 했다. 잊지 않으면 아무것도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잊기 힘들다면 잊은 척이라도 해 보자. 그렇게 억지로 잊으려 하며 살다보면 정말로 잊어지는 날이 온다고 말한다. 무슨 이렇게 뜬금 없고 황당한 소리가 다 있나 싶어 책을 좀 더 읽다 보면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알게 된다. 무책임하게 달아나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것들에서 벗어나 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우뚝 설 수 있어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것. 그리고 과거나 쓸 데 없는 일들에 흔들리지 말고 지금의 나와 순간에 집중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이나 그 일들, 그리고 그 물건에 따라 잊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은 다양하고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은 언젠가 꼭 오게 될 것이다.

책 뒷편에 잊을 수 있는 5가지 팁이라며 적혀 있는데 목차랑 똑같다. 결국 이 책의 내용의 일부를 요약하여 정리해 준 것이었다.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해주려 하는 것 같았다.

자, 이제부터 잊어야겠다. 잊으려 노력해야 겠다. 그것조차 잊어버릴 때까지.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저자가 왜 잊자, 잊으면 편하다고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말했듯이,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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