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장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사는 지혜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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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시절부터 어딘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할머니, 엄마를 따라 절이라는 곳을 다니며 불교라는 것을 알게 됐고, 크면서 시부모님을 따라 종교로 삼으며 지내다 얼마전부터는 종교가 아닌 사는 이치나 삶에 대한 깨달음을 위한 방법들 중의 하나라 생각하며 불법을 접하고 있다. 종교라 생각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대할 때보다 훨씬 마음이 가볍고 그 말씀 하나 하나가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배움과 깨달음은 백사장 모래알보다도 작다.

이런 나의 관심을 끌었던 이 책은 하루에 한 바닥씩 말씀 한마디 이야기 하나를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것이었다. 월,화,수,목,금,토,일 하루에 하나씩 읽어도 좋겠고 목차에서 내 지금 고민이나 생각에 따라 글을 읽어도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많은 말들이 역시나 오랜 옛날의 모호한 말이기도 하면서 한자어도 많이 섞여 있어 한바닥을 제대로 읽는 것은 다른 여느 책들의 몇 페이지를 읽는 것과 맞먹는 노력이 필요했다. 어느 구절에서는 한 마디를 읽고 또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다가 며칠 지나 읽으니 이해가 되는 것도 있었고, 어릴 적 배우고 들었던 불경에 얽힌 옛 이야기들도 있어서 그런 것들은 또 재미난대로 읽을 수 있었던만큼 읽기의 기복이 심했던 책이었다.

다른 사람이 얻은 것을 욕심 내지 말고, 다른 이가 누린다고 덩달아 부러워 말라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재능을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하던 마음을 '애살맞은'거라 하며 욕심을 부리고, 가지고 싶어 욕심을 내던 지난 날들의 모습을 보며 뜨끔 했다.

매일 이렇게 하나씩이라도 알고 깨닫고 바로 잡을 수 있다면 더 나은 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내 모습을 욕심 내는 것도 결국은 잘못인건데.... 멀었군.

선하지 않으면서 선한 체하고

탐욕이 있으면서 탐욕이 없는 체하고

고통스러우면서 즐거운 척하는 것은

미친 사람의 행동이니

싫어해야 한다.

<법구경 제 13장 4>

난...... 미친 사람이었나..... ㅜ ㅜ

매일을 기준으로 하루 하나씩 이야기와 깨달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한달씩 나누어 법구경에 나오는 말들을 또 하나 두개씩 알려 준다. 법구경은 어렵다고해서 잘 알려고 하지 않았었는데 가끔 이렇게 마주하는 한 마디 한마디를 읽어 보면 너무 옳은 말만 있어서 가슴이 뜨끔거린다. 진작 그렇게 살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와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데 장담할 자신은 없다.

책에서 매일 좋은 글귀를 하나씩 골라 읽으며 마음 공부를 할 거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여러번 가슴이 뜨끔했고, 그러지 말걸 하며 반성과 후회를 했고 사람은 역시 죽을 때까지 깨닫고 배워야 하고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내 앎이 적고 얕아서 이 책이 내게 주려는 깨달음들을 다 알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 더 바르게 살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미 알고 있는대로 옳은 것을 행동하고 실천하며 사는 것은 참 어렵다.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많이 알고 싶고 많이 배우고 싶은 내 욕심에 굴복 당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배움에 욕심을 내려고 한다. 아....뭔말을 하는건지.... 깨달음을 알게 되고 행한다는 것은 진심 어렵다. 지금 내가 횡설수설 하는 것 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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