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법 목걸이
김민서 지음 / 민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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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새아라는 친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년 동안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새아는 할머니, 아빠,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엄마는 새아가 어릴 적 교통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다. 엄마의 죽음이 새아를 지키려다 일어난 사고 때문이라 생각하고 늘 마음이 안 좋았고 엄마가 너무 그리웠다. 그런 새아가 아끼는 물건 중 하나가 돌아가신 엄마가 만들어주신 목걸이이다. 새아가 용기를 낼 수 있게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소중한 친구가 나타났을 때 반쪽씩 나눠 가지라고 엄마가 주신 목걸이. 그 목걸이 덕분에 친구들에게 놀림 받고 괴롭힘을 당해도 늘 씩씩할 수 있었다. 그런 새아 곁에 수아라는 새로운 친구가 생겼고 그 친구에게도 용기와 힘을 주기 위해 엄마가 만들어 주신 목걸이를 반반 나누어 가지게 되며 둘은 진짜 친한 친구가 되어 간다. 그러던 중 유환이라는 인기 많은 친구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인기 많은 희선이인줄 알았지만 결국은 새아였다. 유환이는 어릴 적 유치원에서 놀림 당하던 자신을 도와줬던 새아를 기억하고 있었고 크면서 날씬해지고 잘 생겨진 자신을 좋아하는 친구들보다 새아와 친구들이랑 더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절친이었던 희선이가 유리의 꼬임에 넘어가 새아와 다른 친구들을 괴롭혔고 희선이의 필통을 훔쳤다는 누명까지 쓰게 됐지만 cctv덕분에 일은 잘 해결이 된다. 게다가 희선이가 왜 그렇게 사이가 나빠졌는지, 새아를 왜 괴롭혔는지도 알게 되며 사과를 받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수아는 새아와 단짝이 되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결국 두 친구는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 가까운 친구가 된다. 또 새아와 수아는 수아 사촌 언니의 조언을 듣고 학년이 끝나고 새학년으로 바뀌어도 우정은 변하지 않을거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며 새아 엄마가 주신 마법 목걸이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되면서 진짜 친구의 의미를 알게 된다.

초등학생 작가가 써낸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이야기도 좋았고 어른들의 소설처럼 복잡하거나 꼬여 있지도 않은데다 그 시기 그맘때 초등학생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현실감있고 재미있게 읽었다. 꿈과 우정 그리고 이성친구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친구들의 모습 속에서 내가 그 나이때는 어땠었는지 생각도 해 보았고 내 아이는 지금 무슨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작가의 글을 통해 내 아이의 세계를 들여다 본 듯한 느낌의 여운이 남았던 재미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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