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칭찬 - 아이의 인생을 좌우하는 칭찬의 기술
정윤경.김윤정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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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 덕분에 다들 열심히 칭찬하려는 운동? 캠페인 같은 붐이 일어났던 적이 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영혼 없는 칭찬 일색인데다 칭찬을 들었어도 뭔가 기분이 영 깔끔하지 못하다할까? 그리고 제일 컸던 건 다들 제대로 칭찬을 할 줄 모른다는거다. 칭찬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며 의욕도 오른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듯이 칭찬으로 내가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끝에 이르게 되면 괜시리 허무해진다. 진짜 내가 뿌듯하거나 보람되는 건 정말 지극히 일부이다. 이왕하는 칭찬이라면 정말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모두가 기분도 좋아지고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제대로 하는 '진짜 칭찬'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에서는 칭찬을 하는 방법과 칭찬의 효능 등에 대해 잘 설명해주었다.

책에서 나오는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이 나와 있어 옮겨 적어 본다.

칭찬은 대단할 필요도 없고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으며 요란스러울 필요도 없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어떤 상황에 대해 아주 간단한 느낌을 있는 그대로 전하면 된다.

p.47

.....단 몇가지 조건이 있다. 아이에게 건네는 말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고 너그러운 내용으로 채워져야 하며, 눈은 아이에게 고정하고 웃는 얼굴로 말에 앞서 마음을 전해야 한다.....

아......갑자기 칭찬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ㅎ

나는 아이를 키우며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많은 엄마들이 '칭찬스티커'를 활용한다 들었다. 주변에 실제로 그렇게 하는 엄마들도 많이 봤다. 그런데 이게 독이 되는 칭찬의 방법 중 하나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칭찬으로 아이들을 길들이고 있었고 아이들은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동기화되고 있는 모습에 과장해 표현하자면 섬짓했다 할까? 책을 읽어내며 '칭찬이 이렇게 무서운 거였다니... 칭찬 스티커를 사용하지 않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점점 더 제대로 된 칭찬에 대해 궁금해졌다.

칭찬의 횟수보다, 그리고 칭찬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칭찬하는 마음이다. 그러니 아이를 칭찬할 때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

p.89

칭찬이라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이지만 정말 잘 하는 방법이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책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졌었다. 학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많은 실험의 경우들까지 들려주며 칭찬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 해 준 것은 좋았지만 책의 상당 부분이 학습적인 부분에 관련된 경우나 예시였던 것은 조금 안타까웠다. 칭찬할 일이 공부 밖에 없는 건 아닐텐데 ... 아마 한국의 부모들에게 제일 와 닿기 쉽고 이해가 빠른 부분들이라 그랬던 것일까? 그래서인지 책 후반부에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서 칭찬을 하는 방법을 일러 주신 부분들은 읽으며 내겐 도움이 되었다. 향후 아이의 성향이나 연령, 기질 등에 따라서 칭찬을 하는 방법이나 효능이라던지 칭찬의 기능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많이 언급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생겼다. 상황에 따르는 칭찬에 대한 부분은 상담 사례들에 대해 저자들이 달아준 답변을 보며 아이가 진짜 듣고 싶거나 바라는 말이나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고민도 책을 읽으며 함께 해 보았다.

내 품안의 사랑스런 두 공주님들도 아직은 엄마의 '잘한다'는 말과 '너가 최고야'라는 말에 세상 다 얻은 듯한 표정을 지어준다. 가끔 어떻게 칭찬해 주어야 하는지 모르겠을 때나 아이가 원할 때는 말 없이 내 사랑을 듬뿍 담아 꼭! 안아주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이렇게 말해줘도 될까?' , '이 이상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지?' 하며 막막할 때도 있다. 이까짓 칭찬이라는 것이 별 거 없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지난 날 나의 경험들에 비추어 요맘 때의 우리 아이들은 엄마에게 무슨 말을 들었으면 좋을지, 어떨 때 가슴 벅차오르며 뿌듯해지고 내 자신이 사랑스러워지는지 너무 궁금하다. 나는 그렇게 내 아이들 내면의 힘을 길러주고 싶고 그 도구로 기꺼이 칭찬이라는 것을 활용하고 싶다.

나처럼 아이를 위한 '진짜 칭찬 육아' 를 하고 싶고 목표로 하는 부모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참고 해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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