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란다 - 15년차 상담교사가 알려주는 부모와 아이의 행복한 대화법
지현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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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생겨나고 태어나서 자라고 커가는 동안 계속 부모의 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너무 당연하지만 제일 중요한 이 사실을 나는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다.

아이와 대할 때 나 나름으로는 많이 신경을 쓰고 의식적으로라도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며 나는 책 속에 제시되었던 옳지 않은 부모들의 모습이 왠지 내 모습들인 것 같아 뜨끔한 부분들이 많았다. 아이에게 자극을 준다고 했던 모진 말들이 상처가 되었을거라는 알고 반성하는 것들을 벌써 얼마나 많이 반복했던가.

책에서 언급하듯이 우리들() 부모 세대(y세대)는 디지털환경에 익숙하고 공동의 목표보다 자아 실현이 더 중요한 세대이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을 키우며 감정적으로 공감해 주거나 그 길고 영양가 없는 수다를 들어주기엔 나의 인내심은 너무도 짧다. 그리고 뭘 하느라 그런건지 모르지만 너무 바쁘다. 그럼에도 욕심은 또 많다. 내 자식이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하고파서 이것 저것 참 많이도 요구하고 바란다. 아이는.....그저 그 개인의 특성과 성향? 기질이라는 것이 있을텐데 나와 맞지 않다면 아니라고 생각하고 힘들어한다. 이렇듯 알파세대 아이와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는 서로 감정을 주고 받는 데 익숙하지 못해 감정조절력이 미숙하여 잦은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내용들을 읽으며 나는 과연 나의 두 아이에게 어떤 엄마로 모습이 만들어져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그리고 큰아이는 벌써 10살 인생을 살고 있으며 큰 파도와 같은 사춘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 덕분에 제일 많이 부딪히는 것 같다. 거는 기대도 크고 욕심도 많이 나는 아이이다. 이 아이에게 만큼은 나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실수도 부족한 것도 많아 늘 마음에 담아두는 자식이다.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나는 계속해서 아이에게 힘이 되고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려 노력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이 부분이 제일 인상 깊게 와 닿았던 것 같다.

 

부모는 내 아이에게 자꾸만 현재가 아닌 미래에서 살기를 강요하게 된다.

 

성공적인 미래를 펼쳐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자신이 성취하지 못한 삶을 자녀에게 누리게 해주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다.......

현재의 삶을 돌보지 못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저자가 제일 중요하게 강조 했던 내용 역시 잊혀지지 않으며 내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와 방향에 대해 강력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다음의 내용이었다.

 

" .... 현재의 행복을 등한시하면서 미래의 행복을 강조하는 부모의 양육 태도는 아이를 절벽으로 밀어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자녀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세상을 향해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자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긍정적인 말로 아이에게 긍정의 옷을 입혀주는 것이야말로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저자도 말씀하셨듯이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을 다들 잘 알고 있으면서 부모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아이를 바꾸어 놓을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말 한마디가 내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게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과연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나의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부모,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나는 당장 말 한마디부터 좀 더 세심한 정성을 들이고 행복해지도록 그래서 그 행복함이 내 아이에게 전해질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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