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에 대한 역사 속 이야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3분 만화 바이러스 세계사 - 모두가 쉽게 읽고 이해하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의 역사 ㅣ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이서연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4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레이 3분'을 통해 유명한 작가가 책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시리즈 중 이번에는 바이러스 편이 되겠다. 귀여운 케릭터들이 깊지 않고 심각하지 않을 정도의 이야기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고 초등 고학년 정도는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내용과 수준이다.

코로나 덕분에 바이러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요즘인지라 아이도 집중해서 만화를 읽었다. 워낙에 중국바이러스라 불리며 예민한데다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인들이 타겟이 되어 범죄가 발생되는 지금인지라 아이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추천사들에서는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바이러스들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는 것 같고 역사의 흐름에 따라 시대별로 유행했던 전염성 질병들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다는 정도로 부담 없이 읽으면 좋을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총 13가지의 전염병에 대해 소개를 한다. 그중에서 나는 천연두와 스페인 독감 편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천연두는 아마 학생일때 배웠던 종두법과 지석영 선생의 일대를 배웠던 탓에 기억에 남았던 것 같고 스페인 독감은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여러모로 많이 흡사한 것 같아 기억에 남았던 부분인 것 같다.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의 오해가 발생한 부분도 한 몫 하는거 같고 전체적으로는 의학 기술의 발달이 느렸던 탓에 많은 이들이 질병의 괴로움과 아픔을 그대로 당한 거 같아 안타까웠다.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치료법도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이는 다시금 또다른 질병으로 모두가 힘들어지면 어쩌나하며 병이 자꾸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 속상하고 무섭다하여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코로나에 대해서도 약간의 언급과 바로 그 앞단원에서 야생동물과 전염병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다루어졌는데 야생동물을 먹지 말라는 말과 몸에 좋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약간 우리의 정서와는 다른 부분인지라 그냥 읽고 넘겼다. 하지만 모든 전염병에 기본 원칙인 개인 위생과 마스크 관리, 모임 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 및 환기, 소독 등은 공통된 부분이며 아이들에게도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어 반드시 읽어 보라고 짚어 주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와 사스, 메르스 등의 신종 전염병들에 의해 고통 받고 아직도 완벽한 치료 방법이 없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다 같이 조심하고 자제하여 '예전엔 코로나 덕분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며 씁쓸하게라도 웃으며 회상하는 그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