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부력은 초5에 결정된다 - 부모를 미치게 하는 사춘기 극복과 꾸준한 성적 향상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요즘 초등학교 5학년의 모든 것 바른 교육 시리즈 14
박명선 지음 / 서사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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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부터 학습지며 학원을 일절 다 끊어버리고 아빠랑 엄마랑 같이 공부를 하고 있다. 시간 조절이나 진도 조절, 공부량 같은 걸 온전히 아이에게 맞출 수 있어 장점이 많은 듯 하지만 아직도 불안한게 많다.

특히 초1~2까지는 학교에서 하라는대로만 했어도 됐었지만 초3이 되면서 과목이 세분화되고 공부할 것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도 엄마 아빠도 불안과 긴장이 슬슬 커져만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교사가 된 이후로 주로 초등 5학년을 담당하셨고 글을 쓰신 선생님의 자녀도 초5라서 그런지 '기본에 충실하세요....책 무조건 많이 읽히세요.' 등의 형식적인 말들보다 실질적이고 더 현실적인 방법들을 많이 이야기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 듯 하다.

코로나로 학교도 많이 가질 못하고 집에서 갑자기 시작하게 된 원격수업으로 아이들의 공부는 예전과 지금이 같을 수도 없고, 학교에서 하는 수업만으로는 아이들이 교과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솔직히 의문스럽다. 그런데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해야할 것과 알아야 할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이것을 버거워하다 학원을 찾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학원은 아이들 공부의 메인이 될 수 없고 보조 영양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실질적인 조사 결과로는 1학년때가 제일 학원 수강률이 높고 학년이 오를수록 줄어든다고 한다.)

결국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생이 될 수 있도록 아이의 공부 습관과 방법을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을 쓴 선생님의 주된 말씀이다. 여기서도 또 문제가 되는 것이 요즘 자주 회자되는 난독증,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어른과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영상매체와 짧고 강력한 언어들을 대부분 접하며 남이 해주는 설명에 익숙한 아이들은 스스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 '스스로 공부'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해결책은 결국 책읽기, 독서이다. 나 역시도 여기에 많은 부분 공감되는 것이 많아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독서방법 부분에 메모를 했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교우관계와 사춘기 부분이다. 우스갯소리로 갱년기와 사춘기가 붙으면 누가 이기겠냐 하는 말들을 한다는데 진짜 나는 이랬었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의 변화는 무섭다. ㅜ ㅜ 이런 아이들이 서로 붙어 생활하니 교우관계가 날카로울 수 밖에 없고 혹시 우리 아이가 상처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서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줘야 하는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면 진짜 친구를 가려내는 방법을 써 두셨던데 이건 아이한테도 한 번 보여줄까 싶다. ^^; 솔직히 요즘 학교를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밖에 갈 수가 없으니 아이들의 사회성이나 친구 관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친구들 간에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겼을 때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많이 걱정스럽다.

지금 3학년도 적응할만하니 금새 더운 여름이 오는 거 같고 또 돌아서면 곧 아이가 4학년, 5학년이 될 것 같아 빠르게 가는 시간들이 아쉽다.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잘 크는 것 만으로도 부모로서 뿌듯하고 긴장되고 감사해야 하는 일이지만 아이들에게 전부일 수도 있고 제일 영향을 많이 주는 작은 사회인 아이들의 학교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에 불안하고 안타깝고 걱정 되는 점이 많다. 그만큼 집에서 직접 챙기고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졌다. 그냥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며 둘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며 다가 올 시간들과 해야 할 것들,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배우고 준비할 수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된 것 같다. 내 아이의 준비된 초등 고학년 생활과 그 이후에도 공부나 생활에 있어 자기 주도적인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엄마가 이끌어 줄 수 있는 좋은 지침서를 읽은 듯 하다. 참 잘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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