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차오를 때까지 - 제3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 웅진 우리그림책 72
진보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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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7~10살 예비 초등부터 초등 저학년 친구들

 

 

오늘은 오래달리기를 하는 날.

나만의 방법으로 완주를 목표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선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속도로 달리지.

점점 숨이 차고 힘들어지는데 나보다 앞서는 친구들도 있어.

다리가 후덜거리고 숨이 차오르지만 멈추면 다시 달리지 못할 것 같아. 조금만 더..... 조금만.... .....

 

그리고 결국 완주. 우리는 모두 해낸거야!

 

아주 간단한 이야기지만 생각할 것도 많고, 살면서 이런 비슷한 일을 얼마나 겪었는지도 되돌아보게 하는 아이들 책이면서 어른을 위한 책인 것 같은 오묘한(?) 이야기 책.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소감은 그러했다.

 

우리 아이들에겐 아직 오래달리기를 해 본 적도 없고 어쩌면 (코로나 덕분에) 초등 졸업 때 까지 해 볼 수도 없을 것 같은 체육 종목이지만 이 커다란 운동장을 달려 본 엄마로서는 이야기 한 마디 마디 마다 감정이 이입되고 그때의 기분과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였다. 구절마다 왠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건 또 뭐래 ㅎㅎ

 

우리가 목표한 삶의 끝이 어디인지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지금 멈추면 다신 못할지도 몰라.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후덜거릴만큼 힘들지만 우린 결국 해낼 거야...... 나만 이렇게 느꼈을까? 워낙에 경험한 적 없는 힘든 시기를 묵묵히 버티고 이겨나가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다 공감할만한 느낌 아닐까?

 

아이들 책 같지 않은 이런 심오한 책(?)들 덕분에 엄마는 아이들 책장 앞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하는 갑다.

 

어려운 말들 많이 나오며 힘내라고 이겨내는 방법은 있다고 말하는 책들은.....진짜 힘들 땐 생각이 안난다. 이런 단순하고도 의미심장한 이야기 한 줄이 찐 토닥 토닥이 되어주지....ㅋㅋ

 

정작 아이는 독서록에 "꾸준히 연습하면 다 다른 속도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라고 썼네. 엄마 혼자 세상 심각...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받아들여보자. 아이들의 눈높이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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