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이렇게 예쁠 줄이야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꾼 7인 파워블로거의 성장 에세이
함숙희 외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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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산다는거..... 참..... '

이 말이 책장을 덮으며 절로 나왔다.

이 책은 평범힌 삶을 비범하게 바꾼 7인의 파워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읽어보니 주변에 있을 수 있고, 볼 수도 있고, 내가 겪을 수도 있는 일들을 겪은 일곱 사람들의 처절한 생존기 같았다 할까?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7사람의 삶의 이야기에서 나는 과거의 내 모습들이 보였고 지금의 내 모습도 일부 담겨 있다.

'힘들었다,죽을 것 같았다'라는 말 한 마디로는 다 담을 수 없었을 그들의 고통과 인내와 노력과 주변의 질타와 비아냥거림들이 그대로 다 느껴지는 듯 했다.

어쩜 삶이라는 건 이렇게 마음대로 되는 적이 없던가.....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그 긴 터널을 벗어나려는, 살아남으려는 그녀들의 마지막 발악 같은 노력이었다.

좌절할 때는 있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겨 내려고 이 악물고 버텼다. 보기 안스러울 정도로....

그랬던 그들에게 전환의 기회가 되어 준 통로가 바로 블로그였다. 의도했거나 의도하지 않았건간에 그들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다시 보았고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나 역시도 그냥 스쳐 잊어버리거나 누군가 통하고 싶어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내 일상과 내 관심들과 내 책들을 기록에 남기고 있다. 그러면서 되돌아 보게도 되고, 다르게 생각도 해보았고, 별 거 없던 내 일상에 관심을 가져주는 이웃들도 생겨서 내 기록 하나 하나가 새로운 것(?)들이 되어 주고 있다.

그녀들에게도 그랬을까? 그들의 블로그는 어떨까?

파워블로거라고 이름 붙은 그들의 세상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나처럼 그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찾아 가 볼 수 있도록 주소도 다 적혀 있기는 하다.

그렇다 할지라도.... 나는 그들처럼 큰 집을 관리하고 가지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해내지도 못 할 것 같다. 그냥 지금처럼 소소한 나의 이야기들과 나의 이웃들이 딱 맞는 것 같다. ^^

그들이 파워블로거라가 되었던 이야기들 보다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버티고 겪어낸 이야기들에 더 많이 집중해 읽었던 것 같다.

지금 모두가 다 각자의 자리에서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어도 너무 힘든 요즘이니까....

아이에겐 그런 생각 가지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나도 모르게 나보다 더 힘들었던 그들의 이야기에 지금의 내 일상들이 더 감사하게 느껴졌던 건 숨길 수가 없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늘 아낌 없는 사랑을 주는 내 사람과 가끔은 엄마 말을 안들어 속을 타게 만들지만 너무 착하고 사랑스러운 내 공주님들.....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 우리의 평범한 삶을 들여다 본 누구라도

한 줄 글쓰기를 통해, 블로그를 통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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