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육아 - 엄마와 아이가 편안해지는 미니멀 양육법
신혜영 지음 / 유노라이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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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유치원생 한명과 초등학생 한명의 상전들이 살고 계신다. 각자 스타일도 성향도 다르고 엄마와 아빠에게 바라는 것도 다르다. 아이들이 커서 본인의 앞가림을 할 줄 알게 되고 올바른 어른으로 자라나기까지 부모로서 당연히 이끌어주고 도와 주어야 하지만 엄마도 사람인지라 가끔 힘에 부치거나 버거울 때도 많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것도 모르는 것도 너무 많다. 그런 일들이 자꾸 쌓이다 보면 엄마도 엄마 자리가 버겁거나 육아를 힘들어하며 자꾸 벗어나고 싶어진다.

그런 엄마들의 솔직한 마음을 알아차리고 과감하게 안되는 것은 포기하고 나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하며 같이 성장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 여기에 있다.

저자는 영어 선생님이면서 한 남자 아이의 엄마다.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며 얼마나 많은 힘든 난관들이 있었을지는 듣지 않아도 뻔할 터. 하지만 엄마가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결해주고 다 처리해주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과감히 놓는 방법을 선택하며 아이에게는 자립의 기회를 엄마에게는 엄마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의 육아에 있어 '절대적으로 아니'라는 말은 잘 통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끊으라고 말하는 핸드폰, 컴퓨터, 유투브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 규칙은 존재한다. 엄마와 아이는 서로를 믿고 존중하며 이 규칙을 지켜야 한다. 내 아이에 대한 전문가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가 내 아이에 대한 전문가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러면으로 자신이 없는 엄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가 되면서 직장을 포기했고 여자로서의 나에 대한 모습을 생각하기보다 언제나 아이들에 대한 모습을 먼저 떠올렸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고 나면 이라는 말들로 지금의 나를 억누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아이들은 정말 잘 크고 있는 건지, 엄마로서의 내 역할에 대한 경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보았다.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며 나는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들이 많아서 했던 것들이 많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그 경험들이 없었다면 지금 내게는 불편하거나 힘듬이 더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내 아이들은?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인지 나의 역할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나는 내 아이가 주체적이고 스스로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내 아이를 이제 요람 안에서 꺼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행복해져야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육아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배웠다기 보다는 나를 돌아보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아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이제 앞으로 나와 내 아이가 서로 윈윈하며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엄마도 아이들도 자유로워지는 미니멀 육아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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