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비움 - 당신에게 비움을 선물합니다 스토리인 시리즈 7
양귀란 지음 / 씽크스마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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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계시는 이야기를 적은 글이라는 소개를 보고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항상 적당함과 비움을 추구하는 삶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너무 많은 것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오랜 시간을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무엇인가에 쓸데없이 집착하고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라는 미련과 욕심이 내게 많은 짐을 지우는 거 같다는 것을 살아가며 깨달아 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비우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그래서 요즘 비우는 방법에 관해 관심이 많다.

이 선생님은 다른 곳이 아닌 본인의 직장인 학교에서부터 비움을 실천하시고 계셨다. 시작은 정리 정돈부터였다.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교실이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거나 아이들에게 이런 정리를 알려 주고 실천하는 방법들에 대한 경험들을 들려주시며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비움을 알려 주시려는 건지 아이들과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생활을 들려주시는 건지 처음에는 애매했다. 책의 중반에 가서야 학교생활에서부터 스스로 비움을 실천하고 주변 선생님들과 아이들이랑 함께 이런 저런 활동을 실천하셨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아이들과 이렇게 함께 해보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줄여야 하는 것 이전에 욕심을 버려야한다는 것과 물건을 덜 갖는 것만이 비움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비움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이 적혀 있어서 내가 원하는 비움이 어떤 것인지, 어디까지인지, 무엇을 위한 비움을 하려는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정작 내가 궁금했던 비움의 방법에 대해 구체적이거나 공감이 갈만한 이야기가 없어서 솔직히 조금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이런 생활들을 하며 지내는구나.... 아이들을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구나 싶어 읽는 내내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을 상상해 보았다.

같은 일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읽어 보셨으면 더욱 좋았을 책이었던 거 같고 내겐 비움에 대해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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