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해 - 자존감 마음의 힘 1
수산나 이세른 지음, 마리오나 톨로사 시스테레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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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책의 겉모습만 봐서는 따듯한 동화들이 가득 들어 있는 이야기 책 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엄마가 더 생각하며 읽었던 책들 중 하나이다.

아이들이 자존감이라는 것을 알고 키우고 지키게 이끌어 주는 생각할 것들이 많은 책이었다. 책의 시작은 자존감이 무엇인지 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지 생각하고 이야기 해보도록 하며 짧은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준다. 그 설명들과 질문과 글에 어울리는 우스꽝스럽고 독특한 그림들은 읽는 사람을 더 생각과 글 속에 빠져들게 만들게 한다. 자존감이라는 단어 자체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이 책을 따라 읽다보면 그것이 그렇게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도 실제로 "자존감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거에요." 라고 이야기 했다. 백번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나 와 닿지 않아 보였는데 어렴풋하게 라도 아이는 왜 나를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지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찾는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과연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자신만 생각하고 자신만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우리는 살 수가 없다.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내 주위의 사람들과 이웃들도 소중하고 평등하며 모두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다. 나는 자존감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이런 점은 함께 이야기 나누지 못했었다. 좀 더 세심하지 못했었음을 반성했다. 나만 아는 자존감은 완벽하거나 옳은 자존감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 주었다.

자존감에 대한 여러 책들을 나름 읽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골랐던 책이었는데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아는 자존감은 진정한 것이 아니었다.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자존감이라는 것을 어렵게 받아들인 것도 나였다. 이 책에서의 자존감은 이런 실수와 오류들도 엄격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비난하지 말라고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이 있다. 아직은 자기가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이야기하지 못하거나, 잘못이나 부족한 점에 대해 겸손을 가장한 채찍질을 날리고 있는 나에게 너무 필요한 내용들이어서 매우 와 닿았다.

나와 아이의 마음의 힘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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